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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金)튜브가 떴다] 우리카드 "착한 콘텐츠로 우리, 같이"

웹드라마부터 중소상공인 지원 '저예산 광고'까지

강한빛 기자VIEW 1,1032021.06.0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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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0억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유튜브에 금융권이 흠뻑 빠졌다. 유튜브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동영상으로 궁금증이 생기면 언제든 키워드를 검색하는 포털기능을 갖췄다. 유튜브를 통한 새 인맥 쌓기는 고객관리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관리에 효과가 크다. 특히 젊은층을 유입시켜 미래 잠재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채널로 꼽힌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자처한 금융권의 '금(金)튜브'를 소개한다.
우리카드는 ESG 중점 목표인 '친환경', '재활용', '일자리창출', '착한소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구상 중이다. 사진은 김주연 우리카드 ESG브랜드부 브랜드팀 계장/사진= 장동규 머니S 기자
우리카드는 ESG 중점 목표인 '친환경', '재활용', '일자리창출', '착한소비' 등을 주제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구상 중이다. 사진은 김주연 우리카드 ESG브랜드부 브랜드팀 계장/사진= 장동규 머니S 기자

# 첫눈에 반한 검객과 아씨. 하지만 이미 혼인할 대상이 있던 아씨는 운명의 장난 앞에 좌절하고 만다. 그때 검객이 등장하고 사랑의 도주를 제안한다. 하지만 복병은 다른 곳에 있었으니 담벼락을 넘던 아씨의 발 냄새에 검객은 그만 쓰러지고 만다. 이때 화면이 전환되고 페퍼민트 향의 ‘풋 스프레이’가 등장한다. 



“발에 뿌리는 스프레이만 있었으면 아씨와 검객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을까요?” 김주연 우리카드 ESG브랜드부 브랜드팀 계장은 “해당 영상은 중소상공인의 제품 홍보를 위해 재미있게 풀어낸 저예산 광고”라며 “우리카드 직원이 기획·출연·편집까지 공을 들여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회사가 드라마를? 협업, 꿀팁 영상도 ‘좋아요’

우리카드는 올해로 4년 차 ‘햇병아리 유튜버’다. 그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고객과 만났지만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튜브 채널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는 2000여명, 유튜브 총 조회수는 690만회다. 구독자수에 비해 비교적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건 콘텐츠 자체의 힘이 크다는 방증이다.



유튜브 콘텐츠는 ▲공식 광고 캠페인 ▲바이럴 필름 ▲취미와 요리 등을 다룬 라이프 콘텐츠 ▲타 브랜드와의 협업 등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2019년엔 3부작 웹드라마 ‘Work&Love Balance’도 선보였다.



금융사에서 잘 시도하지 않은 웹드라마 영역에 발을 들인 건 ‘간접광고(PPL)도 재미있을 순 없을까?’라는 생각에서다. 기존 PPL은 제품과 브랜드를 어색하게 끼워 넣어 반감을 사거나 단순 광고에서 끝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리카드는 유튜브로 두고두고 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 



이를 통해 ‘찐팬’(진짜 팬) 확보도 가능하다면 금상첨화. 드라마 스토리에 우리카드 직장과 직원이라는 설정을 추가해 일과 사랑 앞에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아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누적 조회수 300만 이상을 넘어서며 우리카드 유튜브 채널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은 ‘광고(웹드라마)를 보려고 클릭까지 하다니’, ‘순식간에 다 봤다’고 댓글을 달았다. 영어 자막을 요구하는 외국인도 있을 정도다.

야나두와 협업해 선보인 영상/사진=우리카드
야나두와 협업해 선보인 영상/사진=우리카드

여러 브랜드와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실생활에 유용한 영어 표현을 익힐 수 있는 야나두와의 협업 영상부터 하림펫푸드와 손잡고 강아지와 함께 사는 반려인을 겨냥한 영상도 제작했다. 네이버페이와 함께한 배우 이명훈 주연의 ‘미션 우카서블W’, 가수 김예지와 딩고뮤직이 함께 진행한 ‘언택트 라이브’(UNTACT Live)도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집콕’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요리와 식물 기르기 영상부터 일반 텍스트로 전달되기 어려운 카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개도 영상으로 풀어냈다.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생활 밀착형’ 영상이 주를 이룬다.



김 계장은 “단순히 브랜드 이미지나 상품·서비스를 홍보하는 채널이 아닌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접근성이 뛰어난 유튜브를 활용해 짧지만 유익하면서 요즘 트렌드에 맞는 주제를 살려 소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직원이 기획·출연·편집 “사장님들, 대신 광고해 드립니다”

우리카드는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광고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선보이고 있다/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는 중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광고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선보이고 있다/사진=우리카드

올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콘텐츠는 중소상공인을 위한 ‘우리시그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제품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온라인 판로까지 열었다. 영상 설명란에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링크를 걸어 즉각 구매로 이어지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달 공개된 첫 번째 영상 제목은 ‘이루어질 수 있는 사랑….’으로 발에 뿌리는 허브 스프레이를 담아냈다. 영상에 출연한 두 배우는 우리카드의 직원으로 기획·편집·출연까지 전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



많은 구독자와 ‘좋아요’ 수는 유튜브를 운영하는 모든 개인과 기업의 목표이자 꿈이겠지만 우리카드의 시선은 조금 다른 곳에 있다. 고객의 호응과 공감을 끌어내는 ‘착한 콘텐츠’가 목표다. 너와 나, 우리 모두 함께 즐기는 영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김 계장은 “우리카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주목해 2030년까지 ‘친환경’, ‘재활용’, ‘일자리 창출’, ‘착한 소비’ 부문에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머니S 강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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