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기자수첩] “6개월 동안 국토부 장관 세 명? 응 실화야”

강수지 기자VIEW 1,4652021.05.25 04:40
0

글자크기

[기자수첩] “6개월 동안 국토부 장관 세 명? 응 실화야”
건설·부동산팀에 발령받은 지 6개월이 됐다. “요즘 어느 분야 취재하세요?”라는 질문에 “건설·부동산이에요.”라고 대답을 하면 질문자의 대부분은 “와! 요즘 제일 ‘핫’한 분야잖아요. 정신없겠네요.”라며 쓴웃음을 짓는다. 질문한 것이 미안한 표정이다.


그도 그럴 것이 6개월 동안 출입처인 국토교통부의 장관 퇴임식과 취임식을 거듭했고 벌써 세 번째 장관을 마주하게 됐다. 해당 분야의 상황이 안정적이지 않고 담당 기자는 그만큼 할 일이 많다.


지난해 극심한 전세난과 폭발적인 집값 상승으로 정부는 여러 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택종합 기준 집값 상승률은 5.36%로 2011년(6.14%) 이래 최고 상승 폭을 보였다. 전국 전셋값도 지난해 4.61% 올라 2015년(4.85%)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장기 국토부 장관인 김현미 전 장관을 떠나보내고 지난해 12월 말 변창흠 전 장관이 수장 자리에 앉으며 ‘집값 안정’을 약속했다. 문재인정부의 25번째 부동산 대책인 2·4 공급대책을 발표한 후 치솟기만 하던 서울 아파트의 매수 심리가 한풀 꺾였고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매주 감소세를 보여 4월 첫째 주 0.0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4·7 재·보궐선거가 끝난 같은 달 둘째 주 아파트값은 0.07%로 반등한 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집값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불안한 집값도 골칫거리인데 복병이 터졌다. 지난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불법 투기 의혹, 이른바 ‘LH 사태’다.

온 국민이 집값에 불안감을 느끼고 정부가 집값 안정에 사활을 걸고 있는 시점, 공기업 직원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했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전 국민적인 공분을 샀다. 변창흠 전 장관은 ‘LH 사태’를 책임지며 역대 최단기 국토부 장관이라는 오명을 안고 자리에서 내려왔다. 취임한 지 109일 만이다. 이제는 노형욱 신임 장관이 지난 14일 취임해 국토부를 책임지고 있다.


현 정부 마지막 국토부 장관일 것이라고 한다. 문 대통령 임기 만료인 2022년 5월9일까지는 약 1년이 남았다. 그 기간을 채운다면 변 전 장관의 재임 기간보다 3배 더 길다. 설마 그때까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한 번 더 취재하는 일은 없겠지? 기우이기를 바란다.


요즘 2030 청년들의 최대 관심사로 ‘재테크’가 꼽힌다. ‘내집 마련’이 재테크의 가장 큰 목적일 것이다. 기자도 또래 지인들과 자주 집값 이야기를 하곤 한다. 기자 역시 ‘내집 마련’의 꿈이 있어 누구보다 집값 안정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집값이 안정되면 ‘워라밸’(일과 삶 사이의 균형)도 조금은 더 좋아질 것 같아서 더욱 절실히 바라게 된다고 ‘농담 반 진담 반’의 이야기를 하게 되는 요즘이다. “노 장관님! 잘 부탁드립니다!”


강수지 기자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머니S, 산업2팀 건설·부동산 담당 강수지 기자입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관련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에요

건설/부동산 한줄뉴스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