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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1분기 영업적자 5068억… 무상감자·유상증자 추진

김화평 기자VIEW 4,4712021.05.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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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 1분기 경영실적으로 ▲매출액 1조5746억원 ▲영업이익 적자 5068억원 ▲당기순손실 5359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필요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영업적자는 강재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공사손실 충당금 및 고정비 부담, 재고자산 드릴십 5척에 대한 평가손실 등을 반영한 결과라는 것이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저유가 영향으로 수주가 급감해 2022년까지 도크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초래됐다. 이로 인해 도크 가동률을 높이기 위한 긴급물량확보 과정에 일부 선종에서 발생한 공사손실 충당금을 1분기에 설정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강재가 인상이 예상 폭을 훨씬 웃돌아 제조원가가 크게 상승하며 적자 폭을 키웠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연간 매출은 6조9000억원, 영업이익 적자는 76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들어 한국 조선사들이 일감 부족을 상당 부분 해소했고 향후 발주 증가 및 선가 상승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수주 목표를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높였으며 2분기부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선박 발주 호조가 이어지며 1분기에만 42척, 51억달러(5조7000억원) 수주를 기록하면서 수주잔고를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인 16조2000억원까지 늘렸다. 조선업 특성상 매출과 손익 실현까지 1~2년의 시차가 있는 만큼 현재의 수주 호조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물량 증가에 따라 외부 중소 조선소를 활용하는 신공법인 'Half ship' 건조공법과 스마트야드 구축 등을 통해 원가절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조선업에 특화된 모듈공법·용접자동화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공장의 건설 공기 단축을 위해 참여하고 있는 평택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모듈 수주를 확대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날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액면가 감액(5:1) 방식의 무상감자를 실시하고 약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하기로 했다. 자본과 유동성을 확충해 재무건전성을 높여 실적부진에 따른 금융권의 우려를 해소하고 추가로 확보한 재원은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삼성중공업의 3월 말 시재는 1조2000억원 규모이며 최근 신규수주 확대로 향후 시재 증가도 전망되는 등 현금 유동성은 양호한 상황이다. 하지만 적자 및 재무구조 악화로 인한 금융권의 거래 제약 우려에 대응하고 향후 추가 수주에 대비한 선수금환급보증 한도 확대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실정이다. 지난해 말 248%인 부채비율이 올해 1분기 말 260%까지 상승한 것도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게 된 요인 중 하나다.

이번에 실시하는 액면가액 감액 무상감자는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함으로써 납입자본금을 낮춰 재무건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방법이다. 이 감자 방식은 통상적인 발행주식 감소와 달리 감자 후 발행주식수의 변동이 없고 주식 평가 금액이 동일해 주주입장에서 지분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삼성중공업은 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감액분 2조5000억원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향후 자본잠식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추가 자본 확충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선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액면가액 무상감자 역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말했다.

무상감자는 주주총회 결의 사항으로 다음달 개최되는 임시주총 승인 후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를 의결한 후 일정 등 세부 계획을 확정하여 실행할 계획이다.

김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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