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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신청인' 삼성, 12조원 상속세 납부에 고금리 주식대출

이남의 기자VIEW 2,6532021.05.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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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의결권 있는 주식 4202만149주(0.7%)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의결권 있는 주식 4202만149주(0.7%)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사진=뉴시스
'대출 신청인' 삼성일가가 이건희 삼성 회장으로부터 받은 유산에 대한 상속세를 내기 위해 법원에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공탁했다.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 마련에 대출은 일반 고소득자 보다 높은 이자율이 적용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지난달 26일 의결권 있는 주식 4202만149주(0.7%)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상속세 연부연납 납세담보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물산도 이 부회장이 같은 이유로 주식 3267만4500주(17.49%)를 서울서부지법에 공탁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S도 이 부회장의 주식 711만주(9.20%)를 공탁했다.

다른 유족들도 삼성 계열사 지분을 법원에 맡겼다. 홍라희 여사는 삼성전자 주식 2412만주(0.40%)를 공탁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삼성물산 지분 2.82%와 삼성SDS 3.9%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물산 2.73%와 삼성SDS 3.12%의 주식을 각각 공탁했다.

유족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금융권에서 대규모 대출도 받았다. 홍 여사는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증권금융, 메리츠증권 등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1조원 가량을 대출받았다. 이 사장도 삼성물산 지분을 담보로 하나은행과 한국증권금융에서 333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자율은 삼성전자의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이 2.67%, 하나은행이 2.77%로 0.1% 포인트 차이가 났다. 우리은행에서의 1900억원은 신용대출, 하나은행은 담보대출 상품이다.

한국증권금융에 삼성전자주식 249만9000주를 담보로 2.10%의 이자율로 1100억원을 대출받았다. 메리츠증권에선 5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무려 연 5%의 이자율로 빌렸다.  

한편 지난달 28일 삼성일가 유족들은 상속세 12조원을 2026년까지 5년간 총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납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연부연납을 위해 과세당국에 지분 일부를 담보로 제공해야 한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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