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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쌍용차, 회생절차 초읽기… 산은, 법원에 의견 회신

이남의 기자VIEW 1,3772021.04.08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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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업은행
/사진=산업은행
자금난에 시달리는 쌍용자동차가 회생절차 초읽기에 들어갔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서울회생법원에 쌍용자동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보냈다. 법원은 조만간 쌍용차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앞서 법원은 쌍용차 채권단에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냈고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날 오전 법원에 의견을 회신했다.

당초 법원이 지난 6일까지 시한을 줬으나 산은은 채권자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말미를 더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날 산은은 의견을 다 모으지 못한 상태에서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서에는 회생절차 개시 동의 여부에 더해 관리인·조사위원 선임 사안 등에 대한 채권단의 견해가 담겼다.

산은 내부에선 새 투자자 유치에 실패한 쌍용차에 대한 회생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잠재적투자자로 거론되는 HAAH오토모티브가 법원이 시한으로 제시한 지난달 31일까지도 쌍용차에 대한 투자 여부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산은은 줄곧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 결정과 자금조달 계획, 지속가능한 사업계획이 없는 한 쌍용차에 대한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달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산은이 돈을 먼저 넣을 방법은 없다"면서 "사업성이 괜찮으면 일정부분 대출형태로 지원할 의사는 있지만 그 전제조건도 지속가능한 사업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쌍용차는 회생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청산은 피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회생절차로 몸집을 줄인 뒤 새 인수자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업계는 쌍용차를 인수할 의향이 있거나 인수 의향을 표시한 후보자가 국내 전기버스 업체인 에디슨모터스를 포함해 3∼4곳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는 쌍용차 협력업체던 중견 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들과 만나 "(과거) 법정관리란 표현이 파산 내지 청산이란 개념이었다면, 회생절차는 법원이 여러 이해당사자를 모아 이 기업을 회생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다는 것"이라며 "회생절차에 들어간다고 다 망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재기의 기회가 있을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이해를 하고, 법원도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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