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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어때 “정부 믿고 투자해볼까”

정책형 펀드라 투자 손실 시 정부가 우선부담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PBVIEW 4,9522021.03.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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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찬 기자
그래픽=김영찬 기자
‘국민참여형 뉴딜펀드’가 출시됐다. 지난해 정책형 뉴딜펀드 출시 계획이 나온 뒤 올해 2월 운용사 선정 등을 마친 끝에 일반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가 증권사 등을 통해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국내 뉴딜 관련 중소·중견 기업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일반적인 공모형 뉴딜펀드가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상장주식뿐 아니라 비상장주식과 메자닌(전환사채나 우선주 등 채권과 주식의 성격이 혼합된 금융상품) 등에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는 5개의 공모펀드 운용사가 사모투자재간접형으로 10개의 사모펀드에 나눠서 투자한다. 선정된 사모 펀드의 투자비율은 ▲주식 24.4%(상장주식 13.0%, 비상장주식 11.4%) ▲메자닌 75.6%(상장메자닌 50.6%, 비상장메자닌 25.0%)로 메자닌 비중이 매우 높다.






선순위 투자자, 손실 방어도 ‘OK’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선순위로 투자하며 일정 부분 손실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정부 재정 지분 20%와 사모펀드 운용사 지분 최소 1.5%(평균 2.4%)가 후순위로 투자돼 손실이 날 경우 후순위 자금이 손실을 먼저 입는 구조다. 따라서 투자자는 펀드의 수익률이 21.5%까지 손실이 나더라도 원금은 지킬 수 있다. 


추가로 20%의 수익률을 달성할 때까지 후순위는 수익이 없고 선순위가 수익을 먼저 가져간다. 전체 펀드의 수익률이 15.7%를 달성하게 되면 선순위 투자자는 20%의 수익률을 가지게 되고 그 이후 후순위 투자자의 수익률이 20%가 될 때까지 채워진다. 대신 선순위와 후순위의 수익률이 모두 20%를 채우고 초과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 초과 수익 중 선순위는 40%, 후순위는 60%의 수익을 가져가게 된다. 따라서 20%를 초과한 수익이 발생할 경우에는 후순위가 유리하고 선순위 일반 투자자의 수익이 줄어들게 된다.


해당 펀드는 10개의 사모펀드에 나눠서 투자하는 형태다. 즉 10개 사모펀드의 수익률을 합산한 이후 손실 보전(-21.5%까지) 또는 수익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10개 각각의 사모펀드에서 손실 보전과 수익률 환산(20% 초과 수익에 대한 수익 배분)을 한 이후 합산한다.


사모펀드마다 주 투자대상(주식 또는 메자닌, 상장 또는 비상장 등)의 비율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뉴딜 관련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수익률이 크게 다를 수 있다. 이때 손실이 난 사모펀드에서는 손실을 보전받고 수익이 난 사모펀드에서는 수익을 챙길 수 있다. 물론 20% 이상의 수익이 많이 나 있는 사모펀드에서는 초과 수익분에 대해 선순위로서 배분 받는 수익률이 줄어들지만 안정적인 수익률을 얻고자 하는투자자에게는 유리한 구조다.






중도 환매 불가능·과세 문제 고려해야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는 만기 4년의 단위형·폐쇄형으로 설정해 판매사를 통해 모집한다. 단위형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자유롭게 추가 투자를 할 수 없고 특정 모집 시기에만 투자 가능하다. 또 폐쇄형으로 4년 만기를 채우기 전까지 중도 환매가 불가능하다. 설정 이후 90일 이내 거래소에 상장시켜 만기 전 현금화 수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하지만 상장펀드로 전환하더라도 매매가 활발하지 않을 경우 현금화가 어려울 수 있다.


세금 문제도 있다. 펀드 만기가 2025년인데 중간 결산이 진행되지 않는 형태로 돼 있다. 메자닌 채권의 비율도 높기 때문에 채권 이자 수익 비율도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되는 채권 이자와 주식 배당이 만기에 한꺼번에 과표로 잡히면서 과세 대상자가 될 수 있다.


추가로 2023년 금융투자소득 과세체계 개편이 예고돼 있다. 예고된 바에 의하면 주식 관련 금융투자소득(상장주식과 주식형 펀드 등)에 대해 손익 통산해 5000만원까지 공제하고 기타 금융투자소득 250만원 공제 이후 금액에 따라서 20~25% 분류 과세가 된다.


이 때문에 펀드 내 주식 매매 차익에 대한 이익금도 과세체계 개편 시 과세 대상이 될 수 있다. 과세 정책이 예정과 다르게 바뀌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이를 염두에 둔 투자를 진행해야만 한다. 






적은 돈 투자할 때 유리 




중도 환매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과 과세 문제까지 고려한다면 큰돈을 투자하기엔 좋지 않다. 다만 유리한 수익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세 문제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수준에서 4년 동안 묶어 놓을 수 있는 자금이 있다면 투자해 볼 만하다.


특히 자녀에게 증여를 고려하고 있다면 자녀 이름으로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과세 증여 한도를 활용해 투자한다면 실제 과세체계가 개편됐을 때에도 큰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증여를 염두에 두는 경우 자금의 성격상 일반적으로 환금성의 중요도가 낮고 수익성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는 적합한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된다.


우종윤 유안타증권 MEGA센터분당 PB

머니S 증권팀 안서진 기자입니다. 있는 그대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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