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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 9800억원 몰린 EMP펀드, 자산배분 투자 해볼까

변동성에 리스크관리… 경제지표 살펴라

이애라 신한은행 강남센터팀장VIEW 2,9972021.03.21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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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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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자는 1998년 IMF 외환위기, 2008년 리먼 사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겪으며 자산 변동성이 커지는 경험을 했다. 자신이 보유한 자산이 상승할 것으로 믿고 ‘몰빵 투자’ 한 이들은 큰 손실을 떠안기도 했다.

이들이 금융투자에 실패한 이유는 정확한 투자 목표를 세우지 않고 자산 배분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커졌을 때는 목적·기간·테마별 특성을 반영한 전략적 자산관리가 필요하다. 투자 목표에 따라 단순한 포트폴리오 개념이 아닌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을 세워보자.





위기에 강한 자산배분… EMP펀드 인기




현명한 금융투자자는 본인의 투자 성향을 ▲공격형 ▲중립적 ▲안정형으로 나누고 ▲전세자금 ▲결혼자금 ▲자녀 교육비 등 자금 목적을 설정한다. 이어 투자금 운용기간은 ▲1년 단기 ▲3년 중기 ▲5년 장기로 구분한 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신성장 ▲전기· 수소 등 투자종목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정밀하게 관리한다.

아울러 분기별 성과와 금융시장 동향 및 전망에 따른 리밸런싱을 고려하며 1년 단위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한다. 금융시장은 다양한 이유로 호황과 불황, 거품과 폭락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자산배분 투자는 출렁거리는 금융시장에 대응해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하나의 자산이 아니라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위험을 분산한다. 보통 ▲주식 ▲국채 ▲해외 주식 ▲해외 국채 ▲대체투자(부동산·금) ▲현금성 자산(단기채권펀드) 등 6개 자산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짠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식투자다. 자산별 장기투자 결과를 보면 주식 수익률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다만 개별 종목 투자보다 주식시장 자체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투자 등 분산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

분산투자를 이중으로 해서 위험을 낮추는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가 국내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EMP 펀드는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ETF를 통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ETF는 특정 국가의 증시나 특정 업종을 대상으로 분산 투자를 하는데 EMP는 여러 ETF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산 투자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펀드 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출시된 EMP 펀드의 수는 2016년 12개에서 올해 55개까지 늘었다. 이들 펀드 전체 순자산도 1조원에 육박한다.

2016년 668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EMP펀드 총 순자산은 ▲2019년 4496억원 ▲2021년 9892억원으로 늘었다. EMP 펀드는 운용 보수가 낮고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가 가능한 ETF의 장점을 살렸다. ETF 시장의 성장과 함께 EMP가 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이유다.

EMP펀드의 성과도 안정적이다. 주가가 상승할 때 고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주가가 하락해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 아래 다양한 유망 산업 관련 ETF에 대한 분산투자도 가능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리스크 관리 중요




분산투자 상품을 설정했으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10년 장기 금리가 움직일 때는 가치주에 변동이 있으며 원화와 달러도 다르게 움직인다. 미국의 경기부양책 통과 등으로 한국 증시도 업종별 차별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6%대까지 상승했고 증시 반등과 성장주의 낙폭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총 1조9000억달러에 이르는 코로나19 관련 추가 부양법안에 서명하면서 경기 개선 기대감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국채 금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다만 3월 중순부터 시장의 관심은 금리 상승에서 부양책과 백신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반도체는 슈퍼사이클 진입에 따른 업황 호조로 올해 증익이 예상된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장기 성장을 위한 인수·합병(M&A) 기대감도 유효하다.

화학 업종은 배터리 수요 확대로 인한 생산증대와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반도체 소재 수익성 상승이 예상된다. 원가 하락 및 수익성 상승을 통한 1분기 실적 호전이 전망되며 금리 상승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이후에 금 가격은 하락 반전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야 한다. 지난해 금값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후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부양책 지출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에 힘입어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금에 몰려있던 자금을 빼면서 금값은 올해 10% 넘게 떨어졌다.

지난 16일 기준 금 선물 시세는 온스당 1729.70달러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2075달러에 비해선 20% 넘게 밀려났다. 최근 금값은 실질금리 상승으로 강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실질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이 아닌 명목금리 상승이 주도하고 있다. 이는 금값에 도움이 되는 환경이 아니다.

이처럼 금융 투자 시 시장위험과 유동성 위험을 체크해야 한다. 주식은 ▲채권의 가격 변동 위험 ▲회사의 영업 환경 ▲재무 상황 및 신용상태 악화 등에 따라 투자 원본의 가치가 급격히 변동될 수 있는 시장위험이 있다.

또 거래량이 풍부하지 못한 종목에 투자할 경우 투자 대상 종목의 유동성 부족에 따라 환금성 제약 또는 가치 하락 가능성도 존재한다. 때문에 리스크 분산으로 기대수익률을 조정해야 한다.

지금처럼 금융시장에 변동성이 클 때는 공격투자형 투자자도 위험자산을 100%가 아닌 70%로 낮추고 안전자산을 30% 가져갈 필요가 있다. 어떤 자산이든 항상 고공행진하진 않는다. 자산배분과 리스크 관리를 통해 나만의 투자 원칙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무엇보다 자산의 안전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가 워런 버핏의 1번 투자 원칙인 “절대 돈을 잃지 않는다”와 2번 투자 원칙인 “1번 규칙을 잊지 않는다”를 명심했으면 좋겠다.


이애라 신한은행 강남센터팀장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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