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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초대석] 박차훈 회장 “경제 기초체력, 자영업자·소상공인 회복 이끈다”

코로나 금융지원 2.7조원… 서민금융 대표주자, ESG 경영 정신 담겨

박슬기 기자VIEW 4,3792021.03.1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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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사진=새마을금고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사진=새마을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봉쇄 조치로 위축된 국제경제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경제 역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과 반도체 등 주도 사업의 경기 활성화 여부 등에 따라 변동이 매우 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런 가운데 상호금융업권은 민간소비 회복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우수한 방역과 백신으로 인한 집단면역 등에 대한 기대심리에 힘입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15일 취임 3주년을 앞두고 진행한 머니S와 인터뷰에서 “올해 국내 경제의 관건은 기초체력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회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마을금고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지원과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월부터 코로나19 종합 금융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총 2조6537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2018년 취임한 박차훈 회장의 임기는 앞으로 1년이 남았다. 서민금융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새마을금고가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토종금융협동조합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박 회장의 얘기를 들어봤다.





자산 209조, 순이익 8000억 육박




지난해 새마을금고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초저금리라는 악재에도 12월 말 기준 총자산 209조원을 달성했다. 2017년 말 약 150조원이던 자산이 3년 새 40%가량 성장한 것이다. 지난해 새마을금고의 당기순이익은 7802억원으로 전년보다 7.9% 늘었다.


박 회장은 “지난해 디지털금융 부문에서 굵직한 과제를 마무리하며 코로나19로 더욱 앞당겨진 언택트(비대면) 금융시대에 적극 대비했다”며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해 긴급금융지원을 비롯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금융협동조합으로서 역할을 다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3227개에 이르는 점포를 갖고 있다.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는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적은 농어촌에 위치한 곳이 많아 수익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어촌에 새마을금고마저 없으면 농어민이 금융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이어 “이 때문에 중앙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영세 점포와 농어민의 수익성과 금융 서비스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상생경영 체계를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새마을금고
사진=새마을금고




디지털 앱 강화에 핀테크 제휴까지




특히 새마을금고는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 회장은 “단기적으로는 올 7~8월 모바일 금융 플랫폼 ‘MG더뱅킹’ 애플리케이션(앱)의 UI·UX(사용자 환경·경험)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것”이라며 “시니어 고객을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으로 단순한 큰 글씨 서비스가 아닌 사용성과 접근성을 높인 시니어 전용화면을 제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 환경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마이데이터 사업이 상호금융업에서 본궤도에 오르면 오픈뱅킹 서비스와 함께 1금융권과의 금융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데 일조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새마을금고는 핀테크업체와 손을 잡으며 젊은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도 나서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2018년 카카오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공인인증서 대신 카카오페이 인증서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건전성 관리도 놓칠 수 없죠




코로나19 장기화로 대출 부실 위험 신호가 상호금융권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재무지표가 상호금융기관 중 우수한 편이라고 자부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새마을금고는 이익잉여금 적립 금액이 6조8600억원, 출자금은 9조1000억원이다. 총자산의 약 8%에 달하는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금융당국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을 올 9월까지 6개월 연장하면서 ‘부실 폭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회장은 “이 같은 조치로 금융부문의 위험이 누적되지 않도록 면밀한 모니터링과 다양한 장기분할상환 등을 통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건전성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1983년부터 새마을금고법에 의해 은행보다 먼저 예금자보호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새마을금고가 고객의 예·적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될 경우 새마을금고법에 따라 조성된 예금자보호준비금으로 은행권과 동일하게 예금자에게 1인당 5000만원까지 예·적금을 지급해주고 있다. 새마을금고에 조성된 예금자보호준비금만도 1조9000억원에 달한다. 또 유동성 확보와 예·적금 인출 대비 차원에서 상환준비금도 9조42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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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경영과 사회공헌활동도 박차




박 회장은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 시절부터 ‘소통경영’을 강조해왔다. 그는 “이사장 시절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새마을금고 경영에 반영해 전국 지역 금고 최초로 사회복지전문재단을 설립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회장은 2018년 조직개편을 통해 사회공헌금융부문을 신설한 뒤 지난해 11월 ‘새마을금고 비전 2025’를 선포했다. ‘지역사회와 행복한 MG’라는 목표 아래 ▲친환경·저탄소 등 그린경제를 선도하는 ‘그린MG’ ▲문화와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는 ‘휴먼MG’ ▲지역사회와 새마을금고의 지속가능한 상생모델을 구축하는 ‘소셜MG’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사회개발 모델로 금융 한류를 선도하는 ‘글로벌MG’ 등 네가지 분야의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박 회장은 “임직원의 각종 친환경 캠페인과 봉사활동으로 미래 세대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며 “나아가 친환경·사회적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새마을금고 내 친환경 시설 확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박 회장은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가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운영이익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금융협동조합”이라며 “설립 목적 자체에 녹아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정신이 새마을금고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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