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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 글로벌 시장서 훨훨 날았다

GC녹십자 중국과 일본에 초도물량 공급… 미국은 임상2상 준비 중

이상훈 기자VIEW 1,1132021.03.04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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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희귀의약품 GC녹십자의 '헌터라제'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사진=녹십자.
국산 희귀의약품 GC녹십자의 '헌터라제'가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넓혀 나가고 있다./사진=녹십자.


국산 희귀의약품이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장 궤도에 올라 주목된다. GC녹십자가 지난 2012년 첫 선을 보인 헌터증후군치료제 '헌터라제' 이야기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남자 아이 10만~15만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한다고 알려진 희귀질환이다. 골격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들이 발현되다 심할 경우 15세를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기도 한다. 국내 환자수는 약 70~80명으로 추정된다.

4일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헌터라제'는 지난해 3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일한 경쟁 약물인 사노피아벤티스의 '엘라프라제'(131억원) 보다 3배 가까이 많다.

헌터증후군 시장은 국내 뿐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2012년 헌터라제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다국적 제약 기업인 사노피아벤티스의 엘라프라제가 유일한 약물이었다.

헌터라제는 국내 시장을 넘어 전 세계 12개국에 공급되고 있다. 녹십자에 따르면 헌터라제의 해외 시장 매출은 2018년을 기점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업계 추산 해외 매출이 259억원으로 국내 매출 208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녹십자는 개별 제품 수출 실적을 공개하고 있지 않다. 

무엇보다 헌터라제는 중국과 일본에서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진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헌터라제 품목허가를 획득한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일본 후생노동성(MHLW)으로부터 뇌실 투여 방식의 '헌터라제 ICV'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헌터라제 ICV'는 머리에 디바이스를 삽입해 약물을 뇌실에 직접 투여하는 신규 제형이다. 약물이 뇌혈관장벽(BBB)을 투과하지 못해 지능 저하 증상을 개선하지 못하는 기존 정맥주사 제형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중국 허가품목은 '헌터라제' 정맥주사(IV) 제형인데 이전까지 중국에서 허가받은 헌터증후군 치료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선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중국과 일본에는 초도물량이 공급돼 조만간 실제 매출이 발생될 전망이다.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현재 임상2상 단계 진입을 앞두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헌터라제는 우수한 제품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아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 12개국에 공급되고 있다"며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던 고가의 희귀질환치료제를 국산화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더 나아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머니S 산업2팀 제약바이오 담당 이상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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