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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대출금리 내려라” 압박에 보험사 속속 ‘백기’

전민준 기자VIEW 1,9242021.01.1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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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뉴시스
./그래픽=뉴시스
불황형 대출로 알려진 보험약관대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들이 올들어 보험약관대출 금리확정형 상품에 대한 가산금리를 인하했다.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이 코로나 감염 확대로 고통 받는 서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약관대출 금리를 낮추라고 권고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DB생명과 흥국생명, DGB생명이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 가산금리를 낮췄다. 앞서 지난 12월엔 교보생명과 푸르덴셜생명, 처브라이프생명, 오렌지라이프, IBK연금보험 등 6개 생명보험사가 약관 대출 금리확정형 평균 가산금리를 내렸다. 삼성생명과 미래에셋생명, ABL생명, 동양생명, 푸본현대생명은 금융당국의 압박이 시작된 지난해 6월 내렸다.

KDB생명은 금리확정형 보험계약대출의 가산금리를 기존 연 2.44%에서 1.99%로 0.45%포인트 인하했으며 흥국생명과 DGB생명도 각각 2.6%, 2.3%에서 1.99%로 내렸다.  

교보생명의 지난달 보험계약대출 금리확정형 평균 가산금리는 2.29%로 전달 2.55% 보다 0.26%포인트 하락했으며, 처브라이프도 1.99%로 전달(2.30%) 대비 0.31%포인트 내려갔다. IBK연금보험은 0.02%포인트 떨어진 1.37%를 나타냈다.푸르덴셜생명은 1.96%로 전달(1.97%) 대비 0.01%포인트 내려갔으며 오렌지라이프도 0.01% 포인트 떨어진 1.98% 수준이었다. 

보험약관대출은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불린다. 은행 등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소비자들이 보험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데, 제때 돈을 갚지 못하면 보험계약이 해지돼 상당한 손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당장 목돈을 구하기 어렵거나 매월 납부하는 보험료가 부담돼 보험약관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보험약관대출 금리는 판매 보험 상품의 예정이율(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장하는 금리)에 가산금리(신용도 등 조건에 따른 금리)를 더해 산정된다. 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이 높기에 상대적으로 은행 대출금리보다 높다. 특히 보험사의 가산금리에는 보험 가입자에게 돈을 내주면서 포기하게 되는 자산수익률과 각종 비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가산금리 인하는 금융당국의 보험약관대출 가산금리 점검에 따른 조치로 분석된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보험약관대출의 금리가 높다고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당국은 예정이율이 높은 상품의 기준금리는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하더라도, 가산금리만큼은 낮출 여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해 금감원은 생보사를 대상으로 보험약관대출 현황과 가산금리 등에 대한 세부적인 자료를 요청해 가산금리를 점검한 바 있다.



전민준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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