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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웃고 카카오는 울고… 마이데이터 희비 교차

박슬기 기자VIEW 6,0432021.01.14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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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양대 핀테크 업체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 진출을 놓고 희비가 갈렸다. 양사는 모두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에서 암초를 만났지만 네이버는 간신히 대주주 리스크를 비껴간 반면 카카오페이는 이를 해결하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토스, 민앤지, 쿠콘, 핀테크, 해빗팩토리, SC제일은행, SK플래닛 등 7개사의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의결했다. 지난달 1차 예비허가를 받은 21개사까지 합하면 예비허가를 받은 업체는 총 28개사에 이른다.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신청서를 낸 업체는 1, 2차 합쳐 37개사다.

남은 9개사 중 6개사는 대주주에 대한 형사소송·제재절차가 진행 중임에 따라 심사가 보류 중인 상태다. 금융위는 이들의 심사보류 사유가 해소되면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뱅큐, 아이지넷은 외부평가위원회 심사결과 등에 따른 허가요건 미흡으로 예비허가를 받지 못했다.

나머지 1개사는 카카오페이로 허가요건 중 일부에 대한 증빙자료 제출이 지연돼 예비허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금융당국은 카카오페이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중국 금융당국에 앤트그룹이 제재를 받은 사실이 있는 지 사실 조회 요청서를 보냈지만 이에 대한 회신을 아직 받지 못했다. 카카오페이 지분의 43.9%는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소속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스’가 갖고 있다.

앞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았던 네이버파이낸셜도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이 좌초될 위기에 처할 뻔했다. 하지만 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1일 보통주를 전환우선주(CPS)로 1대1 교환하는 방식을 통해 지분율을 기존 17.66%에서 9.5%로 끌어내리면서 본허가 심사 중단 요건을 피했다.

 의결권이 있는 지분율이 10%가 안 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지 않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1차 예비허가를 받은 21개사 중 유일하게 본허가를 신청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본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게 됐지만 카카오페이는 다음달 5일 전까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지 못하면 관련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앞서 예비허가를 통과하지 못한 삼성카드와 핀크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다음달부터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은 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시장에 누가 먼저 뛰어들어 선점하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대주주 리스크로 발목을 잡히면 타격이 클 것”이라며 “금융위가 최근 심사중단 제도를 손보겠다고 한 만큼 개선안을 빨리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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