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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부모측 “아이 때렸지만 죽을 줄 몰랐다”(종합)

나은수 기자VIEW 1,5182021.01.13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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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양을 수차례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모 장모씨가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했다. 사진은 공판이 끝난 뒤 장모씨가 탄 호송차량이 법원을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정인양을 수차례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모 장모씨가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참석했다. 사진은 공판이 끝난 뒤 장모씨가 탄 호송차량이 법원을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입양한 아동을 수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학대해 사망에 이르게 한 이른바 '정인이 사건' 양부모 측이 "아이를 사망에 이르게 할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적극 부인했다.

양부모의 변호인은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 심리로 열린 양모 장모씨와 양부 안모씨의 첫 재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변호인은 "국민들의 분노에 공감한다. 분노할 수 있는 사건이라는 점은 알고 있다"면서도 "사실과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이 변호인의 입장"이라고 운을 뗐다. 

변호인 측은 양모 장씨가 정인양에게 골절 등 상해를 가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고의적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인양 몸에서 발견된 발생 시기가 다른 7곳의 골절 흔적 중 일부 골절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아이를 때렸을 때 맞은 부분과 상관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망당일 정인양의 복부를 수차례 때리고 밟았다는 검찰의 공소 요지에 대해선 "밟은 건 인정하지 않는다. 아이를 밟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정인양의 사망 가능성을 모른 채 폭행할 수 있느냐는 지적에는 "(피고인이) 알면서 때렸을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날 검찰은 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장씨에 대해 '살인'을 주위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치사'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장씨는 이밖에도 상습아동학대, 아동학대, 아동유기·방임 등 혐의도 있다.

양부모 변호인 측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이니 살인혐의 역시 부인한다"며 "사망 당일에도 학대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로 인해 피해자가 사망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씨가 조사 단계에서 정인양을 향해 '미안하다'는 마음을 수차례 표현했고 관련 반성문도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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