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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치료제, 다른 회사랑 비교 말라"… 이재갑, 셀트리온에 일침

한아름 기자VIEW 7,1182021.01.1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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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연구진이 코로나19 치료 항체 개발 연구를 하는 모습./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연구진이 코로나19 치료 항체 개발 연구를 하는 모습./사진=셀트리온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셀트리온의 코로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코드명 CT-P59)가 릴리·리제네론 제품과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는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의 주장에 일침을 날렸다. 왜일까.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재갑 교수는 12일(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회사(셀트리온)의 관계자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임상 결과를 직접비교임상(Head to head)으로 진행하지 않은 다른 회사 치료제와 비교하는 것은 기업윤리 차원에서 문제가 된다"며 "아무리 좋은 약이라도 윤리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전문가나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의 이 같은 비판은 이날 권기성 셀트리온 연구개발본부장이 이광재·황희·신현영 의원이 공동개최한 '미래와의 대화 : 코로나19 클린 국가로 가는 길' 토론회에 참석해 "렉키로나주에 대해 릴리,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와 비교해 동등 이상의 결과를 얻었다"고 발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릴리와 리제네론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각각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제품이다. 이날 권 본부장은 "해외 진출은 특정 국가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관련업계도 이 교수의 지적에 힘을 보탰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직접비교임상을 하지 않는 한 약효의 우수성을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직접비교임상은 치료제 A가 B와 직접 비교해 두 치료제 중 어느 것이 더 큰 효과가 있는지를 결정할 수 있는 시험이다. 의료진들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가장 잘 사용하고 선호하는 연구이기도 하다.

반면 제약사는 기존 약과 직접 비교해야 하므로 다소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렇지만 이를 통해 경쟁 약과 동등 혹은 우월함을 증명한다면 처방이 많이 증가한다는 장점도 있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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