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이진국 하나금투 사장 '자산관리·초대형IB' 두마리 토끼 잡는다

[CEO In&Out]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김정훈 기자VIEW 1,3112021.01.12 04:54
0

글자크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올 3월 재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하나금융투자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이 올 3월 재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사진=하나금융투자
“자산관리 명가로 부활하겠다.”


2016년 3월 취임사와 함께 하나금융투자의 수장으로 부임한 이진국 사장(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올해 세번째 연임에 도전한다. 이 사장은 5년째 회사를 이끌며 IB(투자은행)부문과 WM(자산관리)부문에서 눈부신 실적을 달성해 증권업계 장수 CEO(최고경영자)가 될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이 사장은 올해 회사를 진정한 ‘자산관리 명가’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초대형IB 도약에 속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469억원과 28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4%, 35.5% 증가한 수치다. 2019년 전체 순이익(2799억원)을 3분기 만에 뛰어 넘었다. 지난해 사상 최고 실적을 예약한 상태다. 돋보이는 분야는 역시 IB부문이다. 3분기 IB부문 영업이익은 1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2억원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만 3180억원이다. 


이 사장은 호실적을 무기로 하나금융투자의 오랜 숙원인 초대형IB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취임 6년차를 맞은 이 사장은 줄곧 초대형IB 진출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8년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던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3월에도 499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마쳤고 자기자본을 4조3000억원대(2020년 3분기 기준)로 늘렸다. 이 사장 취임 당시 자기자본이 1조80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증가세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증권사는 금융당국에 초대형IB 인가를 신청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초대형IB로 지정되면 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에 이어 6번째 사업자가 된다.


그래프=김영찬 기자
그래프=김영찬 기자


WM 매출도 눈에 띈다. 3분기 3469억원의 영업이익에서 WM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유동성과 변동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증권사가 WM사업 확대를 꾀하는 가운데 이 사장은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일찌감치 이 부문에서 수익 비중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순이익이 늘면서 자본에 포함되는 이익잉여금이 증가하면 자기자본도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이 사장은 2022년 자기자본 5조원과 순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2255’를 목표로 세운 상태다. 현재의 순익 상승세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IB·WM 조직개편…“소비자보호도 강화”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말 IB와 WM부문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WM그룹에서 기존 지원조직인 BK추진본부·금융상품추진본부·IPS본부·디지털본부 등 4개 본부에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본부를 편입하고 WM추진사업단을 새로 신설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측은 “WM조직 확대를 통해 개인과 법인 고객을 모두 아우르는 자산관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소비자상품감리팀도 신설해 사후 리스크 관리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IB그룹은 정부의 뉴딜 정책에 맞춰 ‘뉴딜사업단’도 신설했다. 이미 싱가포르 사모펀드사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국내·외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기업 등 ESG투자와 관련된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하나금융투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이 분야를 더욱 육성시킨다. 또 하나금융투자는 부사장을 전체 3명으로 확대해 초대형IB 진입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세일즈&트레이닝그룹(S&T)에는 전략운용본부가 신설됐다. 


올해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 사장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재연임을 점치고 있다. 5년간 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공적을 무시할 수 없어서다. 이 사장은 부임 첫해인 2016년을 제외하고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꾸준한 순이익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등 각종 사모펀드 사태 징계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신한금융투자나, KB증권·NH투자증권 등의 수장은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가 예고된 상황이다. 


다만 이 사장이 하나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점은 변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올해 3월로 끝나면서 차기 회장 하마평이 오르내리는 가운데 호실적으로 하나금융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이 사장도 유력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사장은 지난해 3월부터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직도 겸하며 지주 내 영향력도 높아진 상황이다.

프로필

▲대우그룹 입사 ▲신한증권 이직 ▲신한증권 법인영업본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취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선임


김정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관련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에요

증권 한줄뉴스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