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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00만원 돌파한 비트코인, '존버족'은 웃는다

김정훈 기자VIEW 3,7902021.01.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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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서울 강남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앞에 설치된 시세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앞에 설치된 시세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
최근 비트코인 개당 가격이 4400만원을 돌파하면서 3년 전 '가상화폐 광풍' 당시 코인에 탑승했던 사람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200만~300만원대로 하락했을 때도 팔지 않고 버틴 이른바 '존버(끝까지 버틴다는 뜻의 은어)족'들이 큰 돈을 벌게돼서다.

앞으로도 비트코인은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 속 당분간 상승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3년 전에 이어 또 다시 개인투자자들의 '가즈아'(암호화폐 투자자들이 가치 상승을 염원하는 의미에서 외쳤던 말) 열풍이 불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존버'하니 해뜰날 오네





#.경기도에 거주하는 직장인 경모씨(43)는 요즘 입가에 미소가 끊이질 않는다. 3년 전 5000만원을 투자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미친듯이 상승하고 있어서다. 경씨가 2017년 11월 구매한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1000만원. 현재는 4400만원을 넘어선 상태다. 단순 계산만으로도 1억50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봤다. 경씨는 "2019년 개당 가격이 200만~300만원까지 하락했을 때 팔까를 고민하다 버티기로 결정한 것이 신의 한수가 됐다"며 "그때는 밥도 못먹을 만큼 우울했지만 이제는 웃음을 되찾았다"고 기뻐했다.

8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44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만 801조원에 이른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초부터 상승세를 타며 2000만원선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3000만원선을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달 초 4400만원까지 넘어서며 3년 전 광풍 당시의 가격을 두배 이상 뛰어넘었다.

지난 한해동안만 살펴봐도 비트코인은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 당시 600만원대에서 올 초까지 무려 7배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017년 10월부터 500만원선이었던 가격이 무섭게 상승하며 2018년 초 2000만원을 넘어섰다. 이에 당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광풍'이 불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러시가 이어졌다. 당시 최고가는 2000만원선이었지만 최근에는 4400만원선까지 돌파하며 또 다른 '투자 광풍'을 예고하는 상황이다 .

'존버'했던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최근 가격 상승세에 미소짓고 있다.

2017년 말~2018년 초 광풍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1000만~2000만원선이었다. 당시 비트코인을 구입하고 지금까지 보유했던 사람이라면 현재 두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은 셈이다. 2019년 비트코인 시세가 200만~300만원대일 당시 구입한 투자자라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

또 다른 비트코인 '존버족'인 정모씨(38)는 "언젠간 오를 거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이 정도 상승세는 예상 못했다"며 "내 주변만 봐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너무 단기투자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3년 전과 다른 광풍, 비트코인 상승 이어지나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더 많은 개인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한다. 저금리 기조와 함께 금값 하락으로 위험자산인 가상화폐 투자가 각광받고 있어서다.

특히 이번 비트코인 강세에 대해 3년 전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 투자자가 몰렸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기관투자자가 시장에 진입하고 있어 변동성 자체가 적을 것이란 전망이다.

또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투자 분위기도 달려졌다. 과거 비트코인은 새로운 ‘디지털 투기의 상징’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빅테크 기업 등 공룡투자자가 가상화폐에 주목하면서 사실상 금을 대체할 또 다른 안전자산으로 인정되는 분위기다.

지난 5일(현지시각)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은 14만6000달러(1억6000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당시 5750억달러인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4.6배 늘어 금 투자 규모와 비슷해졌을 때를 가정하고 계산한 가격이다. 다만 JP모건은 비트코인이 이 같은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금과 비슷한 지위에 올라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은 지난 2017년과는 다르다. 당시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중심이 됐던 시장이었지만 이제는 기관으로 그 주도권이 옮겨가고 있다"며 "최근 화폐가치 하락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디지털화폐에 대한 성장성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상화폐 상승랠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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