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루히토 일왕이 지난달 26일 일본 임시국회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 공영방송 NHK는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이 2021년도 신년을 축하하는 왕실 행사인 일반참하(一般參賀)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일반참하는 매년 1월2일 일본 왕실이 일왕 거처인 도쿄 고쿄(皇居)에 일반 국민을 초대하는 행사를 말한다. 일왕 부부 및 왕족들은 고쿄 규덴(宮殿)의 베란다에 서서 국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일왕이 새해 인사말을 건넨다.
궁내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인파가 몰리면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일반참하 취소를 결정했다.
일반참하는 새해 외에도 일왕 생일에도 열린다. 지난 2월 나루히토 일왕 생일에도 코로나19 방역 일환으로 일반참하가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새해 일반참하가 열리지 않은 것은 나루히토 일왕의 조부 히로히토 전 일왕이 사망한 후 취소된 1990년이 마지막이다. 30년 만에 신년 최대 행사가 취소된 것이다.
일본은 26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500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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