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김유림의 연예담] "때가 됐다"… 복귀 시동 거는 스타들

김유림 기자VIEW 3,0232020.11.22 06:20
0

글자크기

기사 이미지
각종 논란과 구설수로 대중에게서 멀어졌던 스타들이 때가 됐다는 듯 너도나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은 오달수, 최철호 박유천(왼쪽부터). /사진=장동규기자, OCN 제공


각종 논란과 구설수로 대중에게서 멀어졌던 스타들이 때가 됐다는 듯 너도나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2010년 술자리에 동석했던 여자 후배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배우 최철호. 당시 최철호는 폭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용인경찰서가 CCTV 화면을 확보하면서 거짓말이 드러났다. 해당 사건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던 최철호는 2012년 OCN 드라마 '히어로'로 1년8개월 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최철호는 이후 2014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부근에서 술을 마시고 지나가던 차량을 발로 차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각종 사건사고로 연예계를 떠났던 최철호는 MBN을 통해 일용직 택배 상하차원으로 일하는 근황을 공개해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방송을 통해 "용서 받지 못할 일이지만 참회한다고 할까. 스스로 용서를 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최철호는 11월 개봉한 영화 '요가학원: 죽음의 쿤달리니'에 출연하며 활동 재개에 신호탄을 쐈다.

'신과함께-죄와 벌', '베테랑', '암살', '변호인' 등 수많은 흥행작에 함께하며 '천만 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배우 오달수는 미투 운동이 한창이던 2018년 연극무대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성 배우로부터 성추행 및 폭행의 가해자로 지목돼 2년여간 칩거했다. 줄곧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던 오달수는 경찰로부터 '혐의없음' 판결을 받았고 마침내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이후 2년만에 새 영화 '이웃사촌'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와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달수는 지난 19일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언뜻 보기에는 제가 복귀를 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지금 이런 활동은 '이웃사촌'이라는 영화, 그 당시에 저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봤던 이 영화와 관계자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제가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걸 하는 거다. 홍보 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진정한 복귀 시점에 대해 묻자 "저에게 작품이 들어온다면 하게 되지 않을까. 하지만 관계자분들, 감독님들이 여전히 저를 '일단 지켜보자'고 하면 가만히 있게 될 것 같다"며 "진정한 복귀는 이 시간 이후에 캐스팅돼 작품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두번도 아니고" 연타석 논란에 싸늘한 대중








기사 이미지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그룹 룰라 출신 고영욱이 2015년 구로구 천왕동 서울남부교도소에서 복역을 마친 뒤 만기 출소했디. /사진=머니투데이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을 개설하고 "9년 가까이 단절된 시간을 보냈는데 살아있는 한 계속 이렇게 지낼 수는 없기에 이제는 조심스레 세상과 소통하며 살고자 한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한 고영욱. 13세 등 미성년자 3명을 총 4차례에 걸쳐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출소한 댄스그룹 '룰라' 출신의 고영욱이 인스타그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사회 복귀에 나섰지만 고영욱의 소통을 반기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고영욱은 지난 2010년 7월부터 2년여 동안 서울 자신의 오피스텔과 승용차 등에서 미성년자 3명을 성폭행 및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12월 고영욱에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 판결했으며 신상정보 5년 공개와 3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지난 2015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전자발찌를 차고 만기 출소한 고영욱은 지난 2018년 7월 전자발찌 3년형을 끝내고 나서야 자유로운 생활이 가능해졌다.

일각에서는 성범죄자가 자신의 범죄 도구로 이용한 SNS를 다시 하는 것 아니냐는 분통 섞인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고영욱은 유튜브 채널 '김기자의 디스이즈'를 통해 "'성범죄자가 어디 소통이냐'는 식의 글을 보면 제 잘못인 줄은 알지만 전과가 있는 사람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말라는 식의 이야기로 보여 좀 힘이 빠지더라"라고 비난 일색인 여론에 대해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각종 구설수로 은퇴를 언급했던 박유천. 지난 19일 박유천은 두번째 미니앨범 '리마인드(RE:mind)'를 발매했다. 지난해 2월 '슬로우 댄스' 발매 이후 약 1년9개월 만의 가수 컴백이다. 소속사는 박유천의 미니앨범에 대해 "박유천이 오랜 시간 동안 앨범을 기다려준 국내외 많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며 한층 더 성장한 아티스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뽐냈다"고 설명했다.

박유천은 지난 2016년 유흥주점 성추문으로 대중을 놀라게 한 데 이어 2019년에는 마약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며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논란 연타 이후에도 이렇다 할 쉼표 없이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마약 혐의를 받을 당시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은퇴도 불사하겠다던 발언이 무색한 행보에 대중은 아연실색했고 이후 해외 팬미팅, 화보집 발표 등 팬들을 상대로 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여타 물의 연예인과 사뭇 다른 행보를 보였다.

최근에는 성폭행 고소인 A씨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법원의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며 또 다시 구설에 올랐고 결국 내년 1월까지 강제조정안에 따라 배상을 이행하겠다는 다짐이 외부에 알려지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그런데도 꾸준하게 열일 중인 박유천의 마이웨이 행보에 대중의 마음이 돌아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사회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인의 무게는 무거울 수밖에 없다. 공인의 범주에 포함되는 연예인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고 경제활동을 한다. 따라서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건 당연하다.

‘자숙'의 시간을 규격화할 수는 없지만 물의를 빚은 연예인들이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는 만큼 복귀를 선언한 그들이 반성의 시간을 거쳐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하는 것은 '의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예면’이 아닌 ‘사회면’을 장식한 연예인들. 본인들은 억울하겠지만 법적 처벌과는 별개로 사회적 처벌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연예인은 사람들의 행동에 영향을 끼치는 공인인 만큼 그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유림 기자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