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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싸지고 금리 오르고… 투자시장 기준 바뀌나

[바이든 시대②] 교역 관련 불확실성 축소… 한국 수출 늘어날 것

윤경진 기자VIEW 1,7262020.11.1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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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진열된 조 바이든 당선인 관련 서적./사진=뉴시스 김병문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미국의 통화·재정정책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바이든 시대의 새로운 물결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장벽이 허물어지고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확대되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수출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수습하기 위해 2조2000억달러(약 2457조4000억원)의 경기부양책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추진될 경우 원화 강세 지속과 함께 한국 기업의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가치 떨어지고… 한국 수출↑





대한상공회의소는 바이든 행정부가 공약한 적극적 경기부양책으로 이미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에 달러공급이 더 늘게 되고 대(對) 중국 관세 인상 가능성도 작아짐에 따라 금융·외환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위안화를 포함한 아시아·신흥국 통화 가치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지난 6월 1200원선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8월말까지 큰 변화가 없다가 9월 말 1160원대로 하락하고 바이든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10월 말 1130원대로 떨어졌다.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 후 원/달러 환율은 1115.1원(11월10일 기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바이든 후보의 당선을 반영해 약달러 흐름과 원화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속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예상된다”며 “다만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과 재봉쇄 속 경기 개선세 둔화 등에 하락 속도가 조절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이 한국기업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오르면 한국 수출과 경제성장률에 각각 2.1%포인트 및 0.4%포인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금보다 연평균 0.6~2.2%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1~0.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미·중 갈등이 고조됐던 2019년 한국의 수출 감소폭은 10.4%로 전 세계 교역 상위 10개국 중 가장 컸다”며 “앞으로 글로벌 교역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되면 한국 수출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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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찬 기자




저금리 시대 마침표 찍고 수출·금융주 빛 볼까





미 국채와 연동성이 높은 한국 국고채 금리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허문종 연구위원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 추진과 국채를 발행하는 인프라 관련 재정지출 확대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해 미 국채금리 상승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공약에 필요한 재정지출규모는 2024년까지 3조9000억달러 규모지만 증세를 통한 세수 증가분은 1조4000억달러에 그친다. 나머지 2조5000억달러는 국채 발행으로 충당해야 한다. 국채 발행으로 채권값이 인하되면 채권 금리는 상승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생긴다. 한국은 미 국채금리와 상관관계가 높고 이미 2021년에는 확장적 예산에 따른 국채물량 확대가 예정돼있어 국고채 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재정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 기대와 이로 인한 물량 부담과 금리 상승 리스크가 높다”며 “주요국의 완화정책이 금리 상승을 제한할 수 있지만 추가 금리 상승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는 내년 한국 증시는 교역 물량 증대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수출·금융주를 중심으로 강세장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대표되는 고립주의 색채가 짙어 국내 증시의 상방을 제한하는 요소로 기능했다”며 “세계 교역량 회복이 가속화되는 만큼 내수 업종 대비 수출주의 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달러화 약세 기조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을 촉진하고 시중금리 상승과 원화 강세는 금융업종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무역장벽 완화와 다자간 무역협정 체결에 나서면서 글로벌 교역 규모가 확대되면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수출증가율과 코스피변동률 간 상관계수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0.490이다. 통계분석에서 상관계수의 범위는 1에서 -1까지로 0.4~07까지의 범위에 대해서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을 의미한다.


윤경진 기자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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