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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건설 조남창號 "건설업계 뒤흔들다"

[CEO in&out]조남창 대림건설 대표이사… 넉달만에 재개발·재건축 1조원 수주

김창성 기자VIEW 3,1392020.11.16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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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창 대림건설 대표이사. /사진=대림건설
출범 4개월 만에 정비사업 수주 1조

대림건설 ‘조남창호’의 닻이 오른 지 5개월이 지났다.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탄생한 대림건설은 7월1일 공식 출범 이후 최근 정비사업 수주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30년 넘게 ‘삼호맨’으로 지내며 건축사업에 잔뼈가 굵은 조남창 대표이사의 리더십에 따라 ‘2025년 톱10 건설업체 진입’ 목표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 지적하는 대형건설업체 자회사의 먹거리 독식 행위 등도 앞으로 조 대표이사가 떨쳐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는 의견이다.





‘톱10’ 건설업체 도약 목표






대림건설 출범 당시 모기업인 대림산업은 기존 회사의 경쟁력 강화와 합병을 통한 경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건설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디벨로퍼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건설시장은 건설업체의 신용도와 브랜드가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형 건설업체 중심의 고착화가 굳어진 분위기다.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을 통한 대림건설의 출범은 이런 경쟁 속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지속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결정으로 여겨진다.

대림산업의 이 같은 야심찬 포부를 선봉에서 진두지휘할 대림건설의 초대 수장은 35년 동안 삼호에서 건축사업에 매진한 조남창 대표에게 맡겨졌다.

1985년 삼호에 입사한 조 대표는 2009년 건축사업본부 상무(본부장)와 전무를 거쳐 2018년 삼호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그는 이듬해 삼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고 지난 7월 대림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 영전하며 대림건설 도약의 기반을 다질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조 대표는 “현재 건설업은 소빙하기 시대로 진입했고 대형건설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날로 증가하는 양극화가 심화돼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단순히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이라는 목표보다 지속성장할 수 있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사업기반을 공고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림건설은 올 한해 매출 2조원과 영업이익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에는 매출 3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4000억원 이상을 달성해 톱10 건설업체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는 핵심사업 중심으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삼호와 고려개발이 가진 전문성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디벨로퍼 사업 추진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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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건설 수장인 조남창 대표이사의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먹거리 침해’ 논란 해소는 과제






대림건설의 모태가 된 삼호와 고려개발은 대림산업 내 건설계열사로 2019년 기준 각각 시공능력평가순위 30위와 54위에 위치해 있었다. 삼호는 1956년 설립됐으며 1970년대부터 꾸준히 주택공급을 지속해왔다.

최근엔 물류센터와 호텔 등 건축사업 전반에서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다. 고려개발은 1965년 설립된 뒤 고속도로·고속철도·교량·항만 등 토목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번 합병으로 대림건설은 주택·건축·토목 등 건설분야 전반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됐으며 합병 이후 발표된 올 시공능력평가에서 단숨에 17위(평가금액 1조8089억원)에 올랐다.

수주 전망도 밝다. 대림건설은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대림건설은 10월31일 2697억원 규모의 대전 옥계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며 삼호와 고려개발이 상반기에 수주한 물량까지 합쳐 올 들어서만 총 1조746억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조 대표는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대형건설업체 중심 시장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대형 사회간접자본(SOC)사업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 등 신시장을 개척할 방침이다.

야심찬 출범을 알린 대림건설은 건축사업에 잔뼈가 굵은 조 대표의 지휘 아래 업계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지만 떨쳐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대림건설은 대림산업의 자회사로 기존의 두 기업이 뭉쳐 또 하나의 업계 공룡을 탄생시킨 만큼 중견·중소건설업체의 먹거리까지 독식할 것이란 업계 내 지적이 있다.

이는 대림건설의 출범 포부에서도 드러난다. 대림건설은 합병에 따라 수주 확대와 집행 경쟁력 및 혁신 실행력 제고를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건축사업본부 ▲토목사업본부 ▲경영혁신본부 등으로 구성된 3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도시정비 및 건축사업 수주 조직을 강화하고 토목 인프라개발사업 추진을 위해 조직을 신설했다. 사실상 먹거리 전면전이다.

대림산업의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의 경쟁력과 확장된 외형을 바탕으로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의 중·대형사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도 천명했다. 몸집이 커진 만큼 수주경쟁력도 높아져 중견·중소건설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림건설은 대림산업에 뿌리를 둔 만큼 영역을 넓혀 먹거리를 독식해 나갈 때마다 결국 대기업의 지위만 공고히 하는 셈이다.

조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양극화 심화로 근원적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규모의 경제 실현 의지를 드러냈다. 모기업 브랜드를 앞세운 먹거리 독식 행보에 대한 일각의 비판 역시 톱10 건설업체를 목표로 한 그가 스스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으로 지적된다.

☞ 프로필

▲1959년생 ▲조선대 건축공학과 졸업 ▲1985년 삼호 입사 ▲2009년 삼호 건축사업본부 상무(본부장) ▲2012년 삼호 건축사업본부 전무(본부장) ▲2018년 삼호 대표이사 부사장 ▲2019년 삼호 대표이사 사장 ▲2020년 대림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창성 기자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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