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롤러블 '상소문폰' 나온다… LG 스마트폰의 반격 '이번엔 다를까?'

팽동현 기자VIEW 1,9122020.11.10 07:43
0

글자크기

기사 이미지
LG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새로운 스마트폰 폼팩터(형태)로 LG전자가 초코렛폰 시절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최근 인터넷상에 LG전자가 준비 중인 롤러블폰의 모습을 추측한 렌더링 모델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두루마리처럼 펴고 말 수 있다고 해서 벌써 ‘상소문폰’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최근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LG전자가 취득한 특허를 토대로 렌더링 모델을 제작해 공개했다. ‘롤-슬라이드 모바일 터미널’이라 명명된 이 특허는 LG 전자가 지난해 8월 미국 특허청(USPTO)에 출원한 것으로, 지난 9월 문서가 공표(publish)되면서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데이터베이스에도 등록됐다.





양쪽으로 펴고 접는 '상소문 '롤러블폰







특허 문서에 따르면 LG 롤러블폰은 내부에 화면을 말아 넣을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다. 사용자가 좌우로 화면을 넓히면 상·하단의 기본 프레임은 고정된 채 내부에 있던 추가 프레임이 나와서 디스플레이를 지지하는 방식이다. 화면을 양쪽으로 넓힐 수 있으며, 한쪽만 당기면 일부만 확대된다. 콤팩트한 형태로 되돌리려면 다시 안으로 밀어 넣으면 된다.


기사 이미지
LG 롤러블폰 롤-슬라이드 구조 /사진=레츠고디지털


이런 식으로 화면 비율을 최근 스마트폰에 흔히 쓰이는 20:9 수준부터 TV로 익숙한 16:9 와이드에 유사한 정도까지 조정할 수 있다. UI(사용자인터페이스)도 화면 크기에 따라 달라지며, 확장된 화면을 분할 활용한 멀티태스킹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롤 구조에는 탄성을 지닌 톱니바퀴가 적용되며, 화면이 의도치 않게 말리거나 펴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가장자리에 슬라이드 잠금장치도 마련됐다. 디스플레이나 기기가 접히는 특정 지점이 없으므로 기존 폴더블 모델에 비해 내구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LG 스마트폰, 초콜렛폰의 영광을 다시 한번?






내년 3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이 롤러블폰은 LG전자의 혁신 전략인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에서 ‘LG 윙’에 이어 두 번째 제품이다. 폰아레나 등 IT외신에 따르면 LG전자는 ‘LG 롤러블’과 ‘LG 슬라이드’라는 두 가지 상표를 유럽연합지식재산청(EUIPO)에 출원했다. 둘 중 신제품 명칭이 나올 가능성이 높으나 ‘LG 스윙’에서 ‘LG 윙’으로 바뀐 전례도 있어 최종 제품명은 바뀔 수도 있다. 이미 국내에서 시제품을 제작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기사 이미지
LG 롤러블폰 렌더링 이미지 /사진=레츠고디지털


그러나 긍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롤러블TV를 내놓은 LG전자의 기술력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이번 롤러블폰에는 LG디스플레이가 아니라 중국 BOE의 패널이 쓰일 예정이다. 또 IT팁스터 슬리피쿠마(@Kuma_Sleepy)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퀄컴의 차기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75’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한다. 대신 중급사양의 ‘스냅드래곤 775’를 대량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그동안 커브드 디스플레이(G플렉스), 모듈형 구조(G5), 최근 스위블 모드(윙)까지 다양한 폼팩터를 시도해왔다. 그럼에도 LG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13% 수준이다. 아직 소문에 불과하고 원가절감을 위한 고육지책일 수 있지만, 혁신적인 폼팩터도 스마트폰 성능과 사용편의성 등 기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종종 지적받아왔던 소프트웨어(SW) 역량과 사후지원 역시 새 폼팩터를 살리기 위한 선결과제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롤러블폰으로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올라온 렌더링 이미지는 한 외신에서 특허 문서로 유추해 만든 것일 뿐, 정식 제품 이미지가 아니며 실제와는 거리도 있을 수도 있다”면서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 관련 정보나 소문에 대해선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팽동현 기자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관련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에요

산업 한줄뉴스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