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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추미애 평검사 저격에 검사들 '커밍아웃'…"벌거벗은 임금님인가"

뉴스1 제공2020.10.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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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글을 올린 평검사를 공개 저격하면서 검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추 장관은 29일 자신의 SNS 계정에 '좋습니다. 이렇게 커밍아웃 해 주시면 개혁만이 답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의 비위를 다룬 기사를 첨부했다.

이 검사가 전날 검찰 내부게시망에 올린 '검찰개혁은 실패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올리고, "목적과 속내를 감추지 않은 채 인사권, 지휘권, 감찰권이 남발되고 있다고 느낀다", "검찰개혁의 가장 핵심적 철학과 기조가 크게 훼손됐다" 등의 발언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추 장관이 평검사를 공개적으로 저격하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사위인 최재만 춘천지검 검사도 29일 내부게시망에 글을 올려 "저도 커밍아웃하겠다"고 밝혔다.

최 검사의 글에는 "이 검사와 동일하게 '현재와 같이 의도를 가지고 정치가 검찰을 덮어버리는 상황은 우리 사법역사에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하므로 저 역시 커밍아웃하겠다"고 적혀있다.

이어 "검사들은 결코 검찰개혁에 반발하지 않는다"라며 "검찰개혁이란 구실로 공수처 등 부당한 정치권력이 형사소추에 부당하게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오히려 더 커지고, 더 이상 고도의 부패범죄와 맞서기 어려운 형사사법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비판했다.

최 검사의 글에는 30일까지 1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검사들이 '커밍아웃' 행렬에 동참하는 모양새다.

댓글로 의견을 남긴 한 검사는 이 상황을 '벌거벗은 임금님으로 묘사하며 비판했다. 그는 "자신의 어리석음이 탄로나기를 두려워했던 신하들과 임금님은 보이지 않는 옷을 입고 멋진 옷이라 칭찬했지만, 어린아이는 진실을 말하고 그제야 모두 진실을 깨닫게 된다"라며 "정치가 검찰을 덮는 상황을 그대로 말 못하는 어리석은 신하보다 정무감각이 전혀 없는 어린아이가 되고 싶다"고 비판했다.

한 검사는 "모든 정치적 개입을 '검찰개혁'이란 단어로 억지 포장하는 건 몹시 부당하다"라고 남겼고, 또 다른 검사는 "커밍아웃이란 단어는 누군가의 주장과 의견을 깎아내리기 위한 의도로 사용돼선 안 된다.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저도 커밍아웃한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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