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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월 500원에 보는데"… 판매자의 정체는?

강소현 기자VIEW 9,3942020.10.30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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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서비스를 3000원에 판다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로이터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서비스를 3000원에 판다는 글이 게재됐다. /사진=로이터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서비스를 3000원에 판다는 글이 게재됐다. 통상 유튜브 프리미엄의 가격은 한달기준 iOS 1만4000원, 안드로이드 1만450원이다. 프리미엄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가로 우회하는 일종의 '편법'이 있긴 하지만 이마저도 월 30000원 수준. 6개월 3000원이라는 판매가는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직접 컨택해봤다.


기자 :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 6개월' 보고 문의드립니다. 혹시 어떤 방식으로 되는걸까요. 계정을 파시는 건가요? 계정을 차단당할 일은 없나요?

판매자 A씨: 계정 차단당해본적 없어요. 제가 계정을 만들어드리기도 하고 기존 계정에 해드리기도 합니다.

기자 : 계정을 새로 만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판매자 A씨 : 네. 저도 그게 오히려 편해서.

기자 :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 6개월' 보고 문의드립니다. 혹시 어떤 방식으로 되는걸까요. 계정을 파시는 건가요? 계정을 차단당할 일은 없나요?

판매자 B씨 : 네네 아닙니다. 구글 아이디 비번 남겨주시면 제가 들어가서 등록해드립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판매방식과 조건이 모두 같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이용기간은 6개월이며 유튜브 계정을 알려주면 해당 구독권을 적용해줬다. 또 사용 중인 유튜브 계정으로 프리미엄 1개월 무료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 없어야 한다. 만약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계정을 새로 생성해야 한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서비스가 3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사진=강소현 기자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서비스가 3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사진=강소현 기자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들이 가진 구독권은 한두장이 아니었다. 기자가 확인한 한 상점은 16개의 구독권을 판매 중이었으며 대부분의 상점은 한 상품을 사면 정기적으로 판매자가 연장시켜주는 방식을 취했다.

이는 한 이통사의 6개월 구독권 프로모션을 연상시켰다. 유튜브 프리미엄 무료 혜택을 받지 않은 계정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동일했기 때문.

이 이통사는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단말기를 구입할 시 유튜브 6개월 구독권(안드로이드 기준)을 증정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무료 혜택을 받지 않은 계정에 한해 ▲제조사 ▲이통사 ▲유튜브가 각각 제공한 할인 코드를 유튜브 앱에서 입력하는 방식이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서비스가 3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사진=강소현 기자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유튜브 프리미엄 6개월 서비스가 3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사진=강소현 기자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대리점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단말기는 중고로 팔고 고객증정용으로 제공된 할인코드는중고마켓 플랫폼을 통해 팔았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리점 실적을 올리기 위해 이 이통사 이름으로 개통시키고 단말기는 나중에 중고로 팔 수도 있다"며 "혹은 가입자 중 이미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 중이라고 해서 가져가지 않은 코드를 파는 것일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해당 이통사에게 문의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이통사 관계자는 대리점이 빼돌렸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물량을 확인해봐야 하지 않냐. 고객이 지인들에게 하나씩 얻어서 팔 수도 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또 일반인이 소량의 코드를 팔기 위해 계정을 만들어주는 것이 현실적이냐는 질문엔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개인간 거래에서 그런 방식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강소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강소현 기자입니다. 이메일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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