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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정부는 살인자다!"… 챔스서 울려퍼진 이갈로의 규탄

안경달 기자2020.10.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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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국적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가 자국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트위터 캡처
나이지리아 국적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가 자국에서 벌어진 사건과 관련해 정부를 규탄하고 나섰다. /사진=트위터 캡처
팀은 이겼지만 웃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가 자신의 국가인 나이지리아 정부를 규탄하며 세계의 관심을 호소했다.

이갈로는 21일(한국시간) 맨유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H조 1차전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촬영한 영상을 트위터에 공유했다.

그는 이 영상에서 이른바 '레키의 대학살'을 언급하며 나이지리아 정부를 "살인자"라고 규탄했다.

'레키의 대학살'은 현지시간으로 20일 나이지리아 수도 라고스의 레키에서 일어난 정부의 강경 진압 사태를 일컫는다. 여러 가혹행위를 일삼던 나이지리아 경찰 조직 'SARS'(Special Anti-Robbery Squad)의 해체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2주 넘게 이어지던 상황에서 라고스 주정부의 명령을 받은 군인들이 비무장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해 수많은 시민들이 죽거나 부상을 당했다. 


나이지리아 적십자사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진압 사태로 시위대 중 2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인권단체 엠네스티는 시위가 시작된 뒤 지난 2주 동안 사망한 이들은 무려 18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갈로는 "난 정치적인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더 이상은 내 고향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침묵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갈로는 영상에서 "나이지리아 정부는 자국민을 죽인 걸 수치스러워해야 한다"며 "그들은 군대를 보내 무장하지 않은 시위대를 죽였다. 단지 시민들이 자신들의 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2020년 10월20일 화요일은 정부가 군대를 보내 도시에서 자국민을 죽인 날로 역사에 기억될 것이다"며 "난 이 정부가 수치스럽다. 우린 당신들에게 지쳤다. 더 이상 이런 일을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갈로는 "영국 정부와 유엔에 연락해 나이지리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우리 불쌍한 국민들을 도와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며 "이 정부는 살인자 집단이다. 나이지리아 형제 자매들에게 집 안에서 안전히 있을 것을 권고하고 싶다. 나이지리아는 하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영상과 함께 '나이지리아를 위해 기도해달라'는 문구를 트위터에 덧붙였다.


안경달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기자 안경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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