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두달 남았는데… 올 목표 절반도 못한 조선 빅3 '어쩌나'

현대重 29%·대우조선 46%·삼성重 12%로 고전

권가림 기자2020.10.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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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사진=삼성중공업
올해가 2개월여밖에 남지 않은 국내 조선 3사의 표정이 어둡기만 하다. 올해 목표 수주액의 절반도 못 채워서다. 조선 3사는 연말까지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목표지만 세계 경기 침체와 무역 환경 악화로 수주 목표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과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올해 초 제시했던 목표 수주액의 30%에도 못 미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157억달러의 29%인 45억2000만달러, 삼성중공업은 84억달러의 12%인 10억달러다. 


그나마 선방한 대우조선해양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목표 수주액 72억1000만달러의 46%인 33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10월 말까지 45~69%를 수주했지만 막판에 80~90%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며 "올해도 불가능한 건 아니나 대내외 여건으로 만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선업계는 올해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지난해보다 더 높거나 비슷한 목표치를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보다 7.7% 늘렸고 한국조선해양은 비슷한 수주 목표액을 제시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역 환경이 악화하고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세계 발주량 자체가 얼어붙었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975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지난해의 반 토막 수준이다. 2018년 2696만CGT보다도 적다. 


조선업계는 하반기에 일감이 몰리는 만큼 막판 수주전에 열을 올린다는 구상이지만 목표량을 채우기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러시아의 아틱LNG-2 프로젝트와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이 추진하는 16척 규모의 모잠비크 LNG선 프로젝트, 지난 6월 체결한 카타르 QP 슬롯 예약건의 본계약을 조선 3사가 기다리고 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LNG선 외에 곳간을 더 채우려면 초대형 유조선(VLCC)과 셔틀탱커, 해양플랜트 부문 등에서 계약이 성사돼야 한다. 1~9월 14만㎥ 이상 대형 LNG선을 제외한 글로벌 누계 발주량은 813만CGT로 전년 동기 1736만CGT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미국과 중국 간 물동량 급증으로 해운업이 살아나고 있으나 컨테이너선 발주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투자가 진행된 LNG선 수주만이 예측되고 있을뿐 나머지 상선 시장은 좋지 않다"며 "올해 남은 기간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 해도 목표치는 채울 수 없기 때문에 내년 실적도 긍정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가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팀 권가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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