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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체제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그림은?

김노향 기자VIEW 1,7792020.10.1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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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는 높이 569m, 지상 105층의 초대형 마천루다. 555m, 123층인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보다 층수는 낮고 높이는 높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인 정의선 체제의 막을 올렸다. 그룹의 숙원사업이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성패에도 관심이 쏠린다. GBC는 현대차 사옥인 동시에 관광·상업 복합빌딩, 국내 최고 높이의 마천루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그룹의 비전을 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오전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 신임 회장의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오너 3세 총수를 맞게 됐다. 정 회장은 창업주 정주영 선대회장과 현대차그룹을 글로벌그룹으로 성장시킨 부친 정몽구 회장에 이어 모빌리티 혁신을 이루겠다는 각오를 내보였다.

정 회장에게는 지배구조 개편도 시급한 과제지만 GBC 완공이라는 초대형사업 역시 풀어야 할 숙제다.

GBC는 높이 569m, 지상 105층의 초대형 마천루다. 555m, 123층인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보다 층수는 낮고 높이는 높다. 정 회장은 2017년 5월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만나 GBC 건립과 운영 방안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2014년 10조5500억원을 들여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GBC 부지를 매입했다. GBC를 완공하는 데는 3조7000억원 이상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GBC는 당초 2016년에 첫삽을 뜰 계획이었다가 인허가 과정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부지 매입 6년 만인 올해 5월 가까스로 착공에 성공했다. 이 기간 동안 현대차그룹은 이자 등 2조원 이상의 기회비용이 발생했고 완공까지 추가로 2조원 넘는 손실이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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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5월 GBC 건립과 관련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를 유치해 공동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GBC 공동투자에 '빨간불' 켜졌나




착공 이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투자 유치가 쉽지 않은 상황. 2026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GBC는 지금까지도 외부자금 투자 유치를 해결하지 못했다.

정 회장은 해외 연기금, 글로벌 투자펀드 등을 통해 GBC를 공동개발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현대차그룹이 갖고 있는 자금으로만 건축비를 감당하기가 어렵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GBC 건립과 관련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투자자를 유치해 공동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기가 침체돼 투자자 유치는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완공일은 더 미뤄질 수도 있다.

하지만 GBC는 완공만 되면 국내 최고 랜드마크 역할뿐 아니라 많은 개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GBC로 인해 발생하는 신규 일자리는 122만개가 예상된다. 미래 27년 동안 265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추산됐다.

현대차그룹은 GBC를 폭스바겐 아우토슈타트와 BMW 벨트처럼 만든다는 구상이다. 폭스바겐그룹 본사인 아우토슈타트는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 등을 연계해 연간 2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다. BMW그룹 본사 단지에 있는 자동차문화공간 BMW 벨트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구상이 현실화되면 브랜드 위상의 도약은 물론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 의한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공사 과정에 발생하는 고용과 경제 활성화 영향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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