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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소비자 보호 위해 중고차 팔겠다"… 정부 "상생 방안 마련하라"

박찬규 기자VIEW 1,4532020.10.1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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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에선 중고차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구매자와 판매자 사이의 정보 격차가 큰 불공정한 구조를 꼽는다. 사진은 서울의 한 중고차시장. /사진=박찬규 기자
"중고차 판매는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우리 완성차가 반드시 사업을 해야 한다"

현대자동차가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고차 사업 진출 의도를 따져 물었다. 내수시장의 70%를 현대기아차가 점유하는데 그것도 모자라 4만명이 종사하는 영세한 중고차 매매사업에 진출하려는 게 현대차가 말하는 창의적 사고와 끝없는 도전이 맞느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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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중고차 판매업 진출을 사실상 공식 선언했다. 김동욱 현대차 전무는 지난 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사진=뉴스1 성동훈 기자
김 전무는 "(중고차 거래 관행상)본인의 차가 얼마나 팔리는지 또 구매하는 중고차에 대한 품질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이런 성격의 시장에서 부적합한 거래 관행 때문에 혹은 품질 수준이 낮기 때문에 그런 것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다면 그것은 모든 소비자의 고통일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품질이나 가격산정에 의심을 품은 만큼 해결과제로 품질평가와 가격산정을 보다 공정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어 "현대차는 (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신차와 동시에 중고차 사업을 하고 있고 반대로 한국에서 사업하는 외국계 완성차는 국내에서 신차와 중고차 사업을 동시에 한다"며 "이는 신차를 잘 팔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고객을 어떻게 보호할 것이냐 하는 고민하기 때문으로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완성차가 반드시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진출 의도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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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현대차가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중고차 매매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임한별 기자
현재 중고차 매매업은 동반성장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생계형 적합 업종에 대해 '부적합' 의견을 낸 상태다. 하지만 이후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정 여부를 결정하지 못해 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국감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현대자동차가 어느 정도까지 오픈 플랫폼을 생각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며 "만약에 현대차가 중고차 판매를 통해 이익을 얻겠다고 생각한다면 저는 상생은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산업적 경쟁력을 위한 것이라야 상생이 가능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중고차 판매는 허용하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박찬규 기자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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