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北 피격 공무원 '자진 월북'했다는 정부… 근거는?

정소영 기자2020.09.29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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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청은 북한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뉴시스


해양경찰청(해경)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했다.

해경은 29일 중간 수사 발표에서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와 국방부 방문 확인 등을 통해 실종 공무원이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 A씨의 월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해경은 그동안 어업지도선 현장 조사, CCTV 녹화영상 분석, 실종자 주변인 및 금융관계 조사, 실종자 이동 관련 표류예측 분석, 국방부 방문 등을 통해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왔다.

해경은 A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정황을 국방부 방문을 통해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됐을 당시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고 북측이 A씨의 인적사항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경은 이를 A씨의 월북 의사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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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경찰서는 29일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통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북한에 피격된 공무원이 자진 월북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뉴시스
또 표류 예측 분석 결과를 통해 A씨가 단순 표류했을 경우 최종 발견된 북한의 등산곶과는 상당한 차이가 나는 해상에서 표류했을 거라고 발표했다.

해경은 A씨가 북측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탈진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한 채 구명조끼를 입었고 A씨의 이름, 나이, 고향, 키 등 신상정보를 북측에서 소상히 파악하고 있었던 사실 등도 자진 월북 정황이라고 밝혔다.

A씨가 근무했던 무궁화10호의 고장난 CCTV에서는 A씨가 실종되기 하루 전인 지난 20일 오전 8시2분까지 731개의 동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확인됐으나 A씨 실종과 관련한 중요한 단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해경은 현재 정밀감식을 위해 CCTV 하드디스크 원본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제출한 상태며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갑판에서 발견된 슬리퍼는 A씨의 것으로 확인돼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A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변인 등에 대한 추가조사, 국방부의 추가 협조를 받아 수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1시35분쯤 연평도 인근 해상 무궁화10호에서 당직근무 도중 실종됐고 지난 22일 오후 북한의 총격에 사망했다.


정소영 기자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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