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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온 노출' 독감백신 유통 가능성 '0'… 이유는?

한아름 기자VIEW 2,0022020.09.26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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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백신 조달 계약 업체의 유통과정에 문제가 발견돼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22일 경기 수원 한국건강관리협회에 접종 중단 안내문구가 붙어있다./사진=김휘선 머니투데이 기자
정부가 상온에 노출돼 안전성·유효성이 의심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조사에 나선 결과, 5개 지역에 백신 750명분이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무료 독감백신 접종 중단 이전에 신성약품이 유통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105명. 현재까지는 이상 반응이 보고되지 않고 있지만 국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행여 불량이 의심되는 독감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정부는 ‘상온 노출’ 백신이 유통 중일 가능성은 없다고 봤다. 왜일까.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모든 의약품에는 ‘로트’(Lot) 번호가 있기 때문에 ‘상온 노출’ 백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로트 번호란 1회에 생산되는 특성 수(덩어리)의 제품 단위로, 일종의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개념이다. 독감백신은 제조사별로 상이하나 1 로트 당 14만 또는 15만 도즈를 말한다.정부는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일시 중단과 함께 정부 조달물량의 로트 번호를 모두 파악해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해당 백신을 사용하지 않도록 안내했다.

질병관리청은 로트 번호를 구분해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물량과 정부 조달물량을 분리해 적정 온도 유지 등 보관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해당 백신 로트 번호를 입력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질병관리청의 지시에 따라 보건소와 의료기관도 예방접종 전에 해당 로트 번호를 반드시 확인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의료계는 앞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행동지침을 교육받아왔다.

의료진들은 부적절한 백신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가이드라인을 교육받아왔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상온 노출’ 백신을 있으면 의료진들은 ▲마지막으로 점검한 백신 냉장고 온도, 측정한 시간, 발견 당시의 냉장고와 온도 시간, 백신 냉장고가 있던 곳의 온도를 기록 ▲이상이 있던 백신 보관 기록을 토대로 백신 공급업체와 상의해 재사용 여부를 결정 ▲보관에 이상이 있었던 백신은 사용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재사용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보관이 될 수 있는 곳에 보관한다 등의 지침을 지켜야 한다.

질병관리청·의료진의 이중 확인 시스템으로 ‘상온 노출’ 백신이 유통될 가능성이 적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백신 대부분 일시적인 온도 상승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소한 문제라도 보관상의 문제는 백신공급회사·정부부처 등과 상의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S 산업2팀 기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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