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고수칼럼] “투자는 처음이지?” 젊은층 재테크 성공비결

계획적 소비·저축습관 길러야 자산형성

이종은 신한은행 PWM압구정센터 팀장VIEW 4,1042020.10.04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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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최근 금융시장에 ‘주린이’(주식+어린이)와 ‘부린이’(부동산+어린이)가 대거 등장했다. 영혼을 끌어모아 부동산에 투자하고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2030 젊은층의 움직임이 거세다.

실제 서울의 아파트 및 다세대·연립주택과 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상반기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4%포인트 늘었다. 반면 자산이 많은 4050세대의 주택보유 비중은 떨어졌다. 40대는 30%에서 27%로, 50대는 25%에서 22%로 각각 줄었다.

주식시장에서 젊은층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주식활동계좌수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2935만 개다. 이 가운데 20~30대 비중이 50%를 넘는다. 특히 20대가 앞다퉈 신규 주식계좌를 열고 있다.

A증권사는 상반기 새로 주식계좌를 개설한 고객 가운데 20대의 비중이 37.5%를 차지했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다. 지난해(28.1%)보다 10% 가까이 올랐다. 30대까지 포함하면 64.9%다.

젊은층의 부동산·주식 투자 열풍에선 자산증식에 대한 기대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엿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젊은층의 안정적인 재테크 생활을 위한 기본 원칙을 소개한다.





‘시작이 반’ 재테크 계획 세워라




재테크의 시작은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 목표부터 세우는 것이다. 가령 2년 후 이사자금이나 은퇴자금 마련하기 등 장단기 재테크 계획을 세워보자. 자신의 생애 계획대로 장단기 재테크 목표를 설정했으면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미혼인 젊은층은 취업과 결혼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어떤 자금을 먼저 모아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부부는 대화를 통해 투자 순서를 정하고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만약 남편이 차량 구입을 고민하고 있는데 배우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데 자녀의 유학자금이 고민이라면 부모와 자녀가 충분히 소통한 후 우선시되는 자금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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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소득과 연간 기타소득 등 소득 구분 관리와 월 지출 및 연간 비정기적 지출 등 지출 구분 관리도 중요하다. 결혼 후 급격히 늘어나는 연간 비정기 지출 관리 소홀과 연간 기타소득을 관리하지 못하면 소비지출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맞벌이 부부는 ▲수입 ▲고정지출 ▲소비성 지출 ▲현재 자산현황 ▲저축 자금의 운용 방법 등을 작성해보자. 각자의 급여에서 용돈 등 지출을 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순서를 바꿔야 한다. 풍요로운 재테크 생활을 하기 위해선 ‘선저축 후지출’ 계획이 필수적이다.





잘 심은 ‘씨드머니’, 저축나무 키운다




“어린 시절부터 저축 습관을 키우면 인상이 달라질 겁니다”

2015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젊은층에게 저축을 통한 종잣돈 마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버핏은 11세에 주식투자를 시작해 번 돈을 계속 재투자하고 80년 동안 연평균 20% 후반대의 높은 수익률을 거두며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그동안 종잣돈 만들기에 실패를 해왔던 경험이 많다면 자동이체를 활용할 것을 제안한다. 모으는 것은 쉽게 해지 하는 것은 번거롭게 하는 ‘강제저축’ 방법이다.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저축통장으로 이체했으면 어떤 금융자산에 투자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 무턱대고 장기 목돈 마련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금물이다.

금융자산은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현금(유동성) 자산이다. 현금자산은 원래 가치의 변동 없이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입출금통장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 은행의 확정금리 저축상품과 단기 수익성 상품인 ▲MMF ▲CMA 상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둘째는 투자자산이다. 투자자산은 현금화하기는 어렵지는 않으나 경우에 따라 자산의 가치가 변동될 수 있는 자산을 말한다. 주식과 채권 또는 이에 간접 투자하는 펀드 상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가격변동 위험이 있는 대신에 그 대가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증식 용도로 쓰기에 적당하다.

셋째는 보험(연금) 자산이다. 보험자산은 단기간에 현금화할 수 없지만 은퇴생활이나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목적자금을 말한다. 통상 10년 이상 운영되며 ▲연금저축(보험) ▲종신보험 ▲상해보험 등이 이에 해당된다. 보험자산은 장기 목적 자금이므로 비중을 지나치게 높이면 유동성과 자산증식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아진다.

이처럼 금융자산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구성하려면 자금을 운영 목적별로 적절하게 배분해야 한다. 지나치게 현금자산에 많은 비중이 배분되면 자산증식이 어렵고 반대로 투자자산 비중이 너무 높게 되면 유동성 및 보장자산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서다.

마지막으로 자신이 아는 것에 투자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모바일 이용이 자유로운 젊은층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유튜브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쉽게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취득한 정보가 맞는 것인지 또 그 방법으로 투자할 것인지 최종 선택하는 사람은 자신이다.

‘누가 좋다더라’ ‘누가 돈을 벌었더라’는 ‘카더라’ 정보는 예의주시해야 한다.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유튜브를 이용해 유료회원을 모집하는 일도 많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단기간 매수세를 형성해 주가를 끌어올린 후 차익을 거두고 빠르게 빠져나가 주가를 급락시키는 경우도 많다. 이들은 구독자 증가로 광고수익을 얻지만 투자자는 고스란히 손실을 떠안아야 한다.

특히 원금 보장이나 일정 수익률 보장 등을 약속하면서 투자 위임을 요구하거나 특정 종목 투자를 강요한다면 주가 조작 행위를 의심해봐야 한다. 주식 투자를 할 때는 해당 종목의 사업보고서와 공시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본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투자자산 비중을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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