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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꾼 재테크] 마스크 벗을 때까지 ‘바벨’ 들어라

[이슈포커스②] 코로나 위기에 활짝 웃는 재테크 키워드3

이남의 기자VIEW 3,1922020.10.0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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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찬 기자
“코로나19는 1929년 세계 경제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위기를 몰고 왔다. 인류가 생각을 전환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장하준 캠브리지 대학 경제학과 교수)

경제석학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사는 새로운 인류 ‘코로나 사피엔스’에게 수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전세계가 통제 불가능한 코로나에 빠진 가운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연초 재테크 계획을 세웠던 투자자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 코로나 변동성을 고려한 자산배분과 글로벌 시황 및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 필요하다.

머니S는 ‘창간 13주년’을 맞아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6개 은행의 프라이빗뱅커 30명에게 ‘포스트 코로나, 新재테크 전망’이란 주제로 설문을 진행했다. PB가 추천한 재테크 키워드는 ▲바벨포트폴리오 ▲안전자산 ▲글로벌 투자로 정리된다.





위기에 강한 ‘바벨 전략’




앞으로 3개월, 올해 재테크는 주식과 현금을 반반씩 들고 가는 ‘바벨 전략’이 필요하다. 역기 모양처럼 포트폴리오의 무게중심을 양 끝에 두는 전략이다.

한쪽 끝에는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자산, 반대쪽 끝에는 안정성이 높은 자산을 배치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세계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주식에 투자하기 좋은 여건이 됐지만 경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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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영찬 기자
특히 9월부터 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국내 증시도 1% 하락세를 보여 당분간 현금 보유를 늘리고 시장을 관망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사상 최고치 수준에 임박했던 주가지수와 실물경제 간의 괴리가 커지면서 차익 실현 심리가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민경진 우리은행 PB팀장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에 주식시장에선 가치 대비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해 현금과 투자자산과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PB는 안정형 투자자에 추천할 금융상품(복수응답)으로 ▲국내 우량채권(24명·26%) ▲중단기채권형펀드(23명·25%) ▲자산배분형 EMP펀드(11명·12%) ▲해외 달러표시 채권(8명·8%) ▲KRX 금 및 현물투자(7명·7%) ▲기타(17명·18%)를 꼽았다.

국내 우량채권은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제격이다. 공모주와 배당주를 혼합한 채권혼합펀드는 자산의 일부를 우량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배당주와 공모주에 투자해 낮은 변동성 대비 절대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최근 고액자산가들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개인의 장내 원화표시 채권 거래금액은 9조원에 달한다. 이 같은 증가세면 연내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12조3568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미선 하나은행 PB팀장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로 회사채 가격이 급락했을 때 우량 회사채를 저가 매수하려는 수요가 많았다”며 “채권 투자 시 원금손실이 우려되는 투자자는 채권 투자기관과 투자 대상 채권의 만기를 일치시킴으로써 수익률을 고정하는 매칭형 채권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반짝이는 ‘금’, 형 따라가는 ‘은’




올해 미국 중앙은행은 코로나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대대적으로 돈을 풀었다. 달러의 가치는 떨어진 반면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는 껑충 뛰었다.

최근 일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지난 8월 국제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여전히 상승 가능성이 크다. 올해 금 현물 투자 수익률은 최대 23%를 기록하는 등 당분간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서 판매하는 금 1돈의 국내 도매가격은 연초 22만7500원에서 8월초 28만원으로 22.54% 상승했다. 지난해 말 금을 샀으면 올해 들어 적어도 20%가 넘는 투자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정기예금 가입자가 이 기간 이자로 얻은 수익률의 29배에 달한다.

올해 2분기(4~6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세계 2위 금광업체 배릭골드의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고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는 금 ETF(상장지수펀드)의 비중을 3.42%로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미정 IBK기업은행 PB팀장은 “금 투자는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상승을 헤지하는 효과가 있다”며 “안전자산은 포트폴리오 비중을 분산하는 취지에서 일부 자산을 늘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민 귀금속’으로 불리는 은값의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은값은 8월말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트로이온스당 28.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말 가격인 17.83달러와 비교해 59.5% 상승한 수치다.

김정열 NH농협은행 PB팀장은 “2025년에는 태양광 발전 용량이 현재의 2배로 늘어나 약 6200톤의 은이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며 “단기적인 투자처로 금보다 은이 더 매력적일 수 있으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시세가 하락할 경우 낙폭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학개미? 이제는 서학개미!




코로나 초기에 국내 증시를 이끈 주역이 ‘동학개미’였다면 하반기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다.

시중은행 PB 30명은 공격형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상품(복수응답)으로 ▲글로벌성장주 또는 펀드(32명·35%) ▲중국 주식 또는 펀드(26명·28%) ▲미국 주식 또는 가치주 펀드(12명·13%) ▲신재생에너지 관련주(11명·12%) ▲기타(6명·6%) ▲주가지수연계ELS(3명·3%)을 꼽았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 키워드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14일까지 해외주식 순매수 금액은 135억7000만달러(약 16조원)로 집계됐다. ▲2017년 14억5000만달러 ▲2018년 15억7000만달러 ▲지난해 25억1000만달러로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던 해외주식 순매수액이 올해 급증한 것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해외시장까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현섭 KB국민은행 PB팀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젊은층의 주식 투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간 등락 제한이 없는 해외주식 투자에 거리낌이 없다”며 “▲언택트 ▲헬스케어▲글로벌전기차 ▲배터리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유망종목으로 떠오른 해외주식 투자에 관심을 기울여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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