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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벌] ‘가성비’ 플래그십, 볼보 S90 vs 기아 K9

거품 빼고 활용성 더하니 만족도 '쑥~'

박찬규 기자VIEW 2,3952020.09.29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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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와 기아 K9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최고급 모델이다. /그래픽=김민준 기자
최근 출시된 볼보자동차의 대형세단 신형 S90(에스나인티)의 인기가 뜨겁다. 축구선수 손흥민이 홍보대사로 나선 것 외에도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은 ‘가성비 플래그십’으로 입소문을 탔다. 주문이 밀려 당장 구입하기 어려워지자 비슷한 가격대의기아자동차 K9(케이나인)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두 차종 모두 브랜드를 상징하는 최고급 모델이지만 처음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가 신형이 나오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공통점이 있다. K9이 한 체급 위지만 ‘세그먼트 파괴자’로 불리는 신형 S90의 도전은 결코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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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볼보자동차 홍보대사 겸 신형 S90 광고 모델이다.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달라진 겉모양에 끌린다







S90와 K9은 플래그십 모델답게 브랜드 정체성을 드러내는 디자인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새로운 S90 외관은 볼보자동차의 ‘90클러스터’(S90·V90·V90 CC·XC90)의 특징 중 하나인 클래식 볼보의 전통과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를 반영했다.

앞모양은 검은 바탕 위에 카메라를 통합한 3D 형태의 아이언마크(볼보 로고) 및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특유의 LED 헤드램프와 이를 연결하는 크롬 장식 그릴을 통해 멀리서 봐도 볼보차임을 드러낸다. 뒷모양은 공기저항을 줄이는 트렁크 일체형 스포일러와 풀LED 테일램프가 새롭게 적용됐다.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방향지시등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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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THE K9 2021년형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 K9은 2016년 2세대 모델인 ‘더 K9’로 거듭나면서 큰 디자인 변화를 거쳤고 ‘응축된 고급스러움과 품격의 무게’를 콘셉트로 삼았다. 기아차에 따르면 K9의 전면부 디자인에서는 ▲빛의 궤적을 형상화한 주간주행등(DRL) ▲시퀀셜 방식 턴시그널 램프가 적용된 ‘듀플렉스 LED 헤드램프’ ▲이중 곡면 디자인이 적용된 그릴 ▲와인빛 그라데이션과 입체적으로 구현된 기아 엠블럼 등이 특징이다.





넓은 공간이 주는 매력







볼보차와 기아차는 두 차종의 핵심 매력으로 ‘넉넉한 공간’을 꼽았다. 공간이 늘어난 만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현재 판매 중인 볼보 S90는 2세대 모델로 2016년 북미오토쇼를 통해 데뷔했다. 이번에 출시한 신형은 길이를 125㎜ 늘린 ‘롱바디’ 버전으로 미국·캐나다·중국·한국에만 판매하며 유럽은 짧은 형태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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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S90 B5 인스크립션 인테리어 /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신형 S90의 길이×너비×높이는 5090×1880×1450㎜며 휠베이스는 구형보다 120㎜ 늘어난 3060㎜에 달한다. 늘어난 길이가 오로지 뒷좌석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쓰인 셈이다. 제네시스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K9의 길이×너비×높이는 5120×1915×1490㎜이며 휠베이스 3105㎜로 S90보다 길고 넓다. 중형세단인 쏘나타 휠베이스가 2840㎜이므로 실내공간은 20㎝ 이상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 S90는 지난해 1512대에 이어 올해 1월~8월에 1035대가 팔렸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9월 크기를 키운 신형이 출시되며 현재 3500여대 주문이 밀린 상태라고 밝혔다. 올해 수입 예정 물량은 1000대로 지금 주문하면 내년에나 차를 받을 수 있다.

기아차에 따르면 K9은 지난해 1만878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고 올 들어 1월~8월 판매량은 5514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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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9 2021년형 새들브라운 내장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다양한 엔진으로 상징성 더해







볼보 S90와 기아 K9에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볼보는 배기량을 똑같이 유지하면서 터보차저(배기가스로 구동되는 엔진의 과급기)나 전기 모터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했으며 기아는 고배기량 V형 엔진으로 주행 시 부드러움을 강조한 점이 다르다.


S90의 파워트레인은 ▲48V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B5 엔진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T8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MHEV방식은 전기만으로는 주행할 수 없지만 전기모터가 엔진에 힘을 보태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배출가스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PHEV는 전기차처럼 충전이 가능한 하이브리드차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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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볼보 S90 vs 기아 K9. /그래픽=김민준 기자


S90의 B5 엔진은 배기량 1969cc의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50마력과 최대토크 35.7㎏.m의 힘을 내며 가속 시 전기 모터가 14마력의 출력을 더한다. T8 엔진은 수퍼차저와 터보차저가 결합된 318마력의 가솔린 엔진과 87마력의 전기모터가 힘을 합해 최고출력 405마력과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낸다. 수퍼차저와 터보차저는 엔진에 더 많은 공기를 불어넣음으로써 연료 연소 시 폭발력을 높이는 장치다.

K9은 ▲가솔린 람다 3.8ℓ V6 GDI ▲가솔린 터보 람다 3.3ℓ V6 T-GDI ▲가솔린 타우 5.0ℓ V8 GDI 등 총 3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기본형인 3.8ℓ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315마력과 최대토크 40.5㎏.m의 힘을 내며 5.0ℓ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425마력과 최대토크 53.0㎏.m의 성능을 자랑한다. 최고출력 370마력의 3.3ℓ 가솔린 터보 모델도 있다.

연비는 하이브리드 모델인 S90이 뛰어나다. S90 B5 탑재모델의 복합연비는 ℓ당 11.3㎞며 T8 탑재모델은 11.2㎞다. K9의 복합연비는 3.8 모델이 ℓ당 9.0㎞이며 5.0 모델은 7.5㎞다.

무상보증기간은 S90 5년 또는 10만㎞며 기아 K9은 5년·12만㎞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기존 최상위모델인 엑설런스 트림을 없앤 대신 ▲천연 크리스탈로 제작한 오레포스 크리스탈 기어노브 ▲뒷좌석 탑승객을 위한 럭셔리 암레스트 ▲옆과 뒤 전동식 햇빛가리개 등 일부 요소를 T8 트림에 적용해 상품성을 보강했다”며 “덩치가 커지면서 뒷좌석 활용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차의 각종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강화된 음성인식기능과 각종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운전자의 편의와 품격을 높이는 요소”라며 “기아차의 플래그십 모델인 K9은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찬규 기자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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