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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배송 대혼란 오나… '분류작업 거부' 택배노조 왜?(종합)

이명환 기자2020.09.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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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전국택배노조 소속 택배노동자들이 오는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나선다. 작업 거부가 실시된다면 오는 30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류대란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류작업 전면거부를 선언했다.

노조는 “분류작업은 택배노동자들이 새벽같이 출근하고, 밤늦게까지 배송을 해야만 하는 장시간 노동의 핵심적인 이유”라며 분류작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하루 근무시간 중 절반 정도를 분류작업에 매달리는데도 단 한푼의 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언론에서도 분류작업 문제를 지적하고 있고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도 택배사에 인력충원을 권고했다”며 “대통령도 택배노동자들의 과도한 업무를 지적하며 임시인력 투입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하지만 택배사들은 묵묵부답”이라며 "온 사회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를 우려하며 분류작업 인력투입을 요구하고 있는데, 택배사들은 눈과 귀를 가린 채 버티고 있다“며 택배사들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대책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9명의 택배노동자가 사망해 산업재해(산재)로 인정받았다. 이 중 7명이 과로로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8년간 한 해 평균 2.25명의 택배노동자가 산재로 사망했다. 2020년 상반기에만 예년 평균의 3배에 달하는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노조는 “분류작업 전면거부는 죽지 않고 살기 위한 택배노동자들의 마지막 호소”라며 “전국 4000여 택배노동자들은 죽지 않고 일하기 위해 21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하고자 한다”며 작업 거부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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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전면거부 돌입,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 입장발표'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앞서 대책위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4399명의 노조원을 대상으로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대한 총투표를 진행했다. 투표결과 95%에 달하는 4200명이 분류작업 거부에 찬성해 이날 기자회견을 거쳐 21일부터 택배 분류작업 전면거부에 들어간다.


분류거부의 대상이 되는 택배사는 CJ대한통운·우체국택배·한진택배·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다. 전국의 택배 노동자 약 5만여명 가운데 약 10%에 달하는 4200여명이 분류작업을 거부한다면 택배 배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30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통상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에는 명절 선물 등으로 인해 택배 물류량이 급증한다. 정부는 지난 10일 이번 추석 명절 기간 택배 물류량이 지난해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명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이명환 인턴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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