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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천공항 사장 "국토부가 퇴진 압력, 받아들일 수 없다"(상보)

김노향 기자2020.09.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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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국토부가 법인카드 부정사용을 이유로 구 사장의 해임을 추진한 가운데 일각에선 공사의 보안검색요원 직접고용 문제를 두고 채용 공정성 논란이 발생한 이른바 '인국공 사태'의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사진=장동규 기자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 9월 초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진사퇴를 요구받았다. 바로 나갈 수 없다면 해임을 건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국토부가 해임안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16일 오후 2시 공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구 사장은 지난해 10월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도중 태풍 미탁의 상륙으로 감사가 중단된 후 같은 날 저녁 경기 안양시 사택 인근 고깃집에서 법인카드를 결제한 것이 밝혀져 부정사용 논란이 일었다.

올 2월 발생한 구 사장의 직원 직위해제 건도 국토부가 해임을 건의한 사유다. 구 사장은 "법에 의한 해임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지난해 사택 인근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내역 23만원에 대해 해명한 만큼 불명예퇴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사장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소명했고 법적 문제가 없다고 밝혀졌음에도 1년이 지난 후에 다시 사건을 문제 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최근에 국토부 감사실에서 사택을 방문해 압박했다"고 고발했다.

구 사장은 "인천공항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퇴진을 종용하는 건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여지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원칙대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법인카드 부정사용에 대한 지적이 일부 언론을 통해 제기되며 이를 감사하는 과정에 해임안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 사장에 대한 해임안은 기획재정부 산하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제출돼 처리될 예정이다.

정부 안팎에선 공사가 지난 6월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직접고용하는 방안을 발표하며 노조 반발과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한 책임을 구 사장에게 묻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구 사장은 "직접고용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노조가 양쪽에 압박해 대형사고가 날 상황까지 갔고 3개월 통원 치료를 받는 상처를 입어 노조 집행부 5명을 업무방해죄로 고발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국토부 관료 출신으로 항공정책실장을 끝으로 퇴임 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 공모에서 인선됐다.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부 전신인 건설교통부 국제항공과장과 도시관리과장, 국토해양부 서울지방항공청장·철도정책관,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기획국장·용산공원조성추진기획단장·항공정책관·항공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4월 제8대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노향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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