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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 내 국민연금 언제, 어떻게 받을까?

조기노령연금, 1년 일찍 받으면 연 6% 감액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VIEW 4,9822020.09.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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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국민연금은 나이 들거나 장애 또는 사망으로 인해 소득이 감소할 경우 매월 연금을 지급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보장제도다. 지급되는 급여의 종류도 노령연금부터 장애연금·유족연금 등 생각보다 다양하다. 이 중 국민연금의 기초가 되는 급여는 나이 들어 받는 노령연금이다.





올해 노령연금 받는 ‘58년 개띠’




노령연금은 연금보험료를 10년 이상 납부하고 연금수급개시연령이 되면 기본연금액에 가족부양액을 합산해 평생 지급받을 수 있다. 노령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국민연금 수급개시연령은 출생연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수명연장 추세가 반영되면서 수급연령 상향규정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1952년생까지는 만 60세부터 받을 수 있지만 이후 4년 단위로 수급개시연령이 1년씩 늦춰지면서 ▲1953~56년생 만 61세 ▲1957~60년생 만 62세 ▲1961~64년생 만 63세 ▲1965~68년생 만 64세 ▲1969년생 이후 만 65세가 돼야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만 62세로 수급개시연령에 도달한 1958년생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하지만 이들은 이미 5년 전이었던 만 57세부터 조기노령연금 제도를 활용해 연금을 받을 수도 있었다. 물론 조건이 있다. 먼저 국민연금 가입 기간이 최소 10년 이상이어야 하고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아야 한다. 소득이 있는 업무는 월평균 소득금액이 ‘연금수급 직전 3년간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월액’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 기준 금액을 국민연금에서는 ‘A값’이라고 하며 2020년 기준 월 243만8679원이다.

‘연금을 빨리 받으면 무조건 좋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기노령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연령에 따라 연 6%(1개월당 0.5%) 감액해 지급한다. 1년 일찍 연금을 신청하면 정상 연금액에서 6%가 감액된 94%를 받고 최대 5년 일찍 신청하면 30%가 감액된 70%를 받는 것이다.

반대로 노령연금을 수급 개시연령보다 더 늦게 받겠다고 신청해 연기연금 제도를 활용할 수도 있다. 수급개시연령으로부터 최대 5년까지 연금의 전부 또는 일부(50~90%)에 대해 지급 연기를 신청할 수 있다. ‘연금을 굳이 왜 늦게 받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기신청 이후 연금을 다시 지급 받을 때에는 지급이 연기되는 매 1년당 7.2%(월0.6%)씩 최대 5년 연기 시 36% 더 많은 연금액을 받을 수 있다. 연기연금은 연금수급연령이 됐어도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당장 연금을 받지 않고 연금액을 좀 더 늘려 받고 싶은 경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특히 연금수급자의 월평균 소득이 최근 3년간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월액(2020년 기준 243만8679원)을 초과하면 수급개시연령부터 5년 동안 연금액이 감액 지급되는데 이 경우 연기연금을 활용하면 소득활동에 따른 연금감액은 피하고 연기에 따른 연금 가산을 적용받을 수 있다.





조기노령연금vs노령연금vs연기연금




그렇다면 정상적인 노령연금과 조기노령연금·연기연금 가운데 어느 것이 가장 유리할까? 물론 조기노령연금의 경우에는 선택하고 싶다고 해서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최소한 선택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을 따져보는 것이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정상 노령연금액을(65세 개시) 연간 1000만원으로 가정하고 조기노령연금(60세)과 연기연금(70세)을 비교해보자. 먼저 조기노령연금을 비교해보면 76세를 전후해 정상 노령연금의 누적 연금수령금액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명연장 추세를 감안했을 때 조기노령연금은 불리한 금액이 점점 커지므로 정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선택을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상 노령연금과 연기연금은 비교해보면 83세를 전후해 연기연금의 누적 연금수령 금액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돈의 소비가치 측면을 고려할 경우 노년 초반일수록 돈을 쓸 사용처가 더 많은 점을 고려하면 너무 늦게 많은 돈을 받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노년 초반에 조금 적은 돈이라도 더 빨리 받는 것에 만족감을 표하는 이들도 있을 수 있다. 인생이 점차 길어지는 100세시대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연기연금이 상대적으로 우월한 조건이다. 50%에 육박하는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과 돈의 소비가치를 고려한다면 조기노령연금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평균적인 수명 정도를 생각한다면 정상 연금수령이 가장 적절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얼마나 살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연금액의 많고 적음을 따지기 전에 지금 노후생활비가 부족해 연금이 필요한지 아니면 여유가 있어 당장은 필요하지 않은지 판단하고 그에 맞게 연금수령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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