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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재일교포 북송 60년…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

뉴스1 제공2020.08.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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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 뉴스1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1살 여성 미나카와 미츠코는 1960년 4월8일 일본 니가타항에서 크릴리온호에 탑승했다.

크릴리온호에는 미츠코를 비롯해 1058명이 탑승했다. 미츠코는 당시 임신 2개월이었으며 재일조선인 최화재와 결혼한 상태였다.

이들은 1959년부터 1984년까지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으로 북한으로 건너가 9만3000명 가운데 일부다. 미츠코처럼 재일교포 남편을 따라 북학으로 간 여성은 총 1830명이다.

이들은 북한의 각지로 흩어져 저마다의 삶을 살았다. 60년이 흐른 지금, 일본인 아내들은 바다 건너에서 아이와 손자 손녀를 기르고 남편을 돌보며 살아왔다.

사진작가 하야시 노리코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11차례 방북해 미츠코를 비롯해 일본인 아내 9명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 다큐멘터리를 지난해 6월 일본에서 펴냈다.

미츠코는 20대에 찍은 결혼 기념사진을 여든이 넘은 지금까지도 보물처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오래 살았어. 죽은 남편은 다정한 사람이었어.북한 사람들은 친절했고 비교적 순탄한 삶을 살았어."

미츠코는 환영받지 못한 결혼식을 올렸지만 젊을 때 만난 조선인 남편 최화재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매우 깊다.

그는 행복한 기억이 있으며 반세기 전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일본에의 자유로운 왕래가 실현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이 있을 뿐이다.

작가 노리코는 "처음 방북한 것은 20대 때였고 7년이 흘렀다"며 "지금을 살아가는 만년의 일본인 아내 모습을 담았다"고 밝혔다. 한국어판에는 일본어판에 실리지 않은 사진 13장이 추가됐다.

◇ 조선으로 간 일본인 아내/ 하야시 노리코 지음/ 정수윤 옮김/ 정은문고/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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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하야시 노리코©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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