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꽉 막힌 서울 규제… 경기로 눈 돌리는 수요자

김창성 기자VIEW 1,8182020.08.11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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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서울 아파트 규제로 경기도 지역 아파트가 주목 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의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서남부 지역 주목… 대중교통 등 대규모 개발 호재로 청약률 껑충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는 사실상 서울을 겨냥한다. 전국 최고 인기지역인 서울 아파트가 과열 집값의 원흉이라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서울을 집중 겨냥한 규제를 이어가자 실수요자와 투자자는 정부의 규제를 피해 인근 지역으로 눈을 돌린다. 서울과 거리는 가까우면서 규제는 피하고, 개발호재는 남아 있어 미래가치는 유망한 곳을 주목한다. 이들은 서울을 벗어나 어느 곳을 주목하고 있을까.





경기도 아파트가 주목받는 이유




서울과 맞닿은 경기 지역 내 아파트 분양에 최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보다 분양가는 낮지만 각종 교통호재가 진행 중인 만큼 서울 접근성 개선 여지가 남아서다.

지난 6월 의정부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46.9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 한 뒤 예비당첨자 계약을 거치며 모두 ‘완판’ 됐다.

지난 7월 공급된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1순위 평균 135.0대1) ▲고양 행신 파밀리에 트라이하이(37.3대1)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12.5대1) 등도 경쟁률이 치열했다.

이들 단지의 공통점은 모두 지리적으로 서울과 가깝지만 집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이다.

최근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경기권 아파트의 기세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급등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전셋값으로 경기권 아파트를 살 수 있기 때문.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에 따르면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9억5033만원, 평균 전세값은 4억9922만원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를 살 돈으로 경기도 아파트(평균 4억806만원)을 살 수 있는 셈.

정부 규제에도 집값이 치솟자 아파트 청약이 가장 합리적인 내 집 마련 방안으로 부각된 점도 분양 열기를 달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경기도 대부분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묶어 분양가를 통제하고 있어서다.

신규 주택을 공급할 때 해당지역에서 1년 이내 공급된 단지의 평균 분양가나 최고분양가를 넘지 않아야 하는 등의 규제가 적용되고 있어 높아진 청약 문턱에도 금전적인 부담은 상대적으로 덜할 수 있다는 평가다.





주목받는 경기지역 개발호재는?




수도권에서 가장 주목 받는 곳은 경기 서남부 지역이다. 경기 서남부 지역은 그동안 신도시 개발 사업 이외에는 굵직한 개발 사업이 드물었지만 최근 교통환경 개선과 대규모 개발사업이 잇따라 이어지면서 수도권 부동산시장의 중심축으로 떠올랐다.

정부가 최근 몇 년동안 수도권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경기 서남부 지역에 다양한 교통사업을 추진한 것은 물론 대규모 주거, 관광산업단지로 탈바꿈하는 사업 추진에 본격 나서면서 서남부 지역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은 경기 서남부 지역에서 추진 중인 대표적인 개발호재다. 1998년 사업 추진에 나섰던 신안산선은 21년이 지난 2019년 9월 착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첫 삽을 떴다. 여의도에서 안산 한양대에리카캠퍼스 사이를 잇는 노선으로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시흥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는 21세기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목표로 조성되는 자족도시로 2012년 캐논코리아의 첫 공장 건설을 시작으로 지난해 로지스밸리 안산물류센터가 준공됐다.

이밖에 첨단 산업 기반의 업무단지를 포함해 유통, 첨단 산업, 상업, 주거, 레저 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연내에는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서핑 복합해양관광단지인 ‘웨이브파크’가 개장될 예정이다.

화성 송산그린시티도 초대형 개발을 앞뒀다. 2015년부터 대규모 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사업이 무산된 뒤 지난해 신세계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돼 테마파크와 호텔, 쇼핑몰, 골프장 등 복합 리조트형 테마파크 조성에 속도가 붙었다. 총 4조5000억원 규모의 화성 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내년년 착공돼 2026년 1차로 테마파크를 개장할 계획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높은 집값에 탈 서울족이 늘면서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서울 생활권 단지 몸값이 뛰었다”고 짚었다. 이어 “분양 단지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이고 정부의 규제로 가수요까지 감소해 청약 당첨기회가 더 높아질 수 있어 서울에 직장생활 기반을 둔 가구라면 내 집 마련 방법으로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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