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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의 1단기어] 도로에 구멍 숭숭... ‘포트홀’ 그냥 지나면 차 부서집니다

박찬규 기자VIEW 1,1492020.08.0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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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엔 도로에 생긴 포트홀이 차를 망가뜨리는 주범이다. /사진=박찬규 기자
‘포트홀’(Pot-hole)은 장마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주행 중 무심코 밟았다간 타이어가 손상되는 건 물론 휠이 깨지고 바퀴가 빠지거나 차의 축이 틀어지는 등 많은 문제를 낳는다.

아스팔트 도로에서 주로 생기는 포트홀은 도로 표면에 균열이 생기면서 부서진 냄비 모양 구멍이다. 도로 시공 시 혼합물 품질이나 배수구조의 불량이 주 원인으로 꼽히며 겨울철엔 염화칼슘이나 염수(소금물) 등이 아스팔트 결합구조를 약하게 만들어 포트홀을 유발한다.

도로에 구멍이 뚫린 것인 만큼 잘못 밟으면 사고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서울시만 해도 연간 5만개 이상 포트홀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로 인한 교통사고는 연간 330여건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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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사진=박찬규 기자






포트홀은 밟지 않는 게 최선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포트홀로 인한 사고 위험성은 매우 크다. 공단이 포트홀로 인한 사고 위험성을 직접 시험한 결과 패인 구멍을 지나가는 순간 타이어의 옆면 부풀음(코드절상)이나 찢어지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타이어와 휠의 파손이나 변형을 넘어 공기압 손실로 차가 뒤집힐 위험이 있다는 게 공단의 설명.

장마철처럼 비가 오랜 기간 꾸준히 내린 이후엔 도로에 포트홀이 많이 발생하므로 운전할 땐 앞을 잘 살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서 주행하는 차의 움직임도 힌트가 되기 때문. 만약 앞차가 운전대를 급히 돌려 무언가를 피한다면 큰 포트홀을 피하려는 것일 수 있다. 앞차가 무언가를 밟아 휘청거리는 모습이라면 포트홀을 밟은 것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비가 오지 않더라도 앞차는 물론 주변 다른 차와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위험에서 벗어나기가 쉽다. 앞차와 간격이 넉넉하면 내 앞으로 다가오는 포트홀 또는 다른 차를 보면서 대응할 시간이 생기기 때문. 특히 야간에 많은 비가 오는 상황이라면 운전자가 포트홀을 알아차리는 건 더욱 어렵기에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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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을 밟으면 차가 손상된다 /사진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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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홀을 밟아 타이어 코드절상 파손이 일어났다. /사진제공=한국교통안전공단






포트홀 밟았다면 차 상태 살펴야...







포트홀을 밟았을 때 운전대에 큰 충격이 느껴지거나 소리가 크게 났다면 타이어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반드시 주행을 마치고 타이어를 눈으로 확인하며 상한 곳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타이어업계와 자동차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트홀 등 외부 충격으로 인한 타이어 손상은 ‘코드절상’이 가장 흔하다. 한국타이어 티스테이션의 한 관계자는 “타이어 옆면에 혹처럼 볼록 튀어나온 곳이 있다면 내부 코드가 끊어진 코드절상”이라며 “주행 중 타이어가 터질 수 있으니 반드시 새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충격으로 타이어가 찢어지는 경우 휠도 함께 파손되기도 한다”며 “큰 충격이 가해지면 바퀴의 각도가 틀어져서 휠얼라인먼트 점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결국 포트홀은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 어쩔 수 없이 밟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운전대를 무리하게 돌려 피하기보다 속도를 줄여 충격을 최소화 하는 편이 낫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장마철에는 비가 올 때는 물론 비가 그쳤더라도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각종 사고를 피할 수 있다”며 “도로 곳곳에 포트홀이 생긴 시기인 만큼 운전할 때는 운전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찬규 기자

산업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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