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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한번 붙어보자' 저축은행, 16% 중금리대출 늘린다

박슬기 기자2020.07.3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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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상위 9개 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에서 중금리대출 비중이 전월 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4울 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고객들이 대출상담을 받는 모습./사진=뉴스1
상위 9개 저축은행 가운데 8곳이 가계신용대출에서 중금리대출 취급 비중을 전월보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월 기준 상위 9개(SBI·OK·한국투자·페퍼·유진·애큐온·JT친애·모아·OSB) 저축은행 중 모아저축은행을 제외한 8곳의 연 16% 이하 가계신용대출 비중이 일제히 상승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평균금리 16% 이하 상품을 ‘중금리대출’로 규정하고 있다.

가계신용대출에서 중금리대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SBI저축은행으로 전체에서 중금리대출 상품 비중은 64.3%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43%포인트 급증한 셈이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중금리대출 비중은 62.07%로 전년 동월보다 16.26%포인트 올랐다. 이어 유진저축은행과 JT친애저축은행, 페퍼저축은행의 연 16% 이하 대출 비중이 각각 54.7%, 53.6%, 52.6%로 전체 대출 중에서 중금리대출 비중이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모아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상위 저축은행 9곳 중 유일하게 연 16% 이하 대출 비중이 지난해 7월 3.2%에서 이달 2.7%로 0.5%포인트 하락했다. 연 18~20% 대출 비중이 65.3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저축은행업계가 중금리대출 상품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최근 비대면 채널의 확대로 소비자들의 금리 비교가 가능해져서다. 또 저축은행은 기존 고금리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출금리를 지속 인하하는 추세다.

앞으로 네이버 등 빅테크도 중금리대출 시장 진출을 예고한 만큼 중금리대출 시장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가 중금리대출 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금리 경쟁력을 확보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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