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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양적완화시대, '기축통화' 달러 힘 빠지나

이남의 기자VIEW 1,0962020.07.3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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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은행 관계자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 등 주요국의 실물경기 회복이 지지부진해지면서 달러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 달러화가 약세를 넘어 기축통화 지위까지 잃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올 정도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천문학적인 돈 풀기에 나서 달러화의 가치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5개월 만에 1180원대에 진입했다. 지난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3.1원)보다 1.3원 오른 1194.4원에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통화정책회의(FOMC)에서 기존 정책 유지하면서 기존 0.00~0.2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3월 제로금리 영역에 진입한 이후 세 차례 금리 동결이다. 코로나19에 향후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월 1차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6개월 더 연장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기존 정책 유지와 더불어 상단 기간 경기 회복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는 의지를 확인했다"며 "시장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와 달러 약세로 반응했다"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실질금리도 역대 최저치인 현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의존할 수 있는 통화는 달러가 아니라 금이라며 최근 금값 급등세의 배경으로 달러가치 하락을 꼽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지위 상실에 대한 우려는 현재 시장에서 소수의견이라고 평가했다.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전체 환거래의 88%는 달러화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각국 외화보유액의 62%도 달러화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까지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 폭이 커질 때 금 가격은 오르는 현상이 반복됐다"면서도 "미국이 다른 국가에 비해 재정적자 폭이 크다고도 볼 수 없어 달러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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