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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증권, 장고 끝 라임펀드 선보상 결정… "가입금액 40%"

이남의 기자VIEW 4,3522020.07.2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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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사태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가입금액의 40%를 선지급하는 등 자발적 보상에 나선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KB증권 사옥/사진=KB증권
KB증권이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가입금액의 40%를 선지급하는 등 자발적 보상에 나선다.

앞서 라임펀드를 판매한 신한금융투자와 신영증권은 선보상을, 대신증권과 신한·하나·우리 등 7개 은행은 선지급 방안을 선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펀드 손실액의 30%, 신영증권은 50% 선보상을 진행한다. 신한·하나은행은 환매중단 펀드 손실액의 50% 선지급, 우리·농협·기업·부산은행은 51% 선지급한다. 증권사 중 대신증권은 펀드 보상합의시 손실액의 30%를 선지급한다. KB증권은 라임펀드 보상안을 두고 장고 끝에 40% 선지급을 결정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라임AI스타펀드'에 가입한 투자자에게 가입금액의 40%를 선지급하는 자발적 보상안을 확정했다. 

우선 라임펀드 일반투자자는 가입금액의 40%(법인투자자 30%)를 선보상한다. 이후 금융분쟁조정위원회 결정에 따라 보상비율이 확정되면 차액에 대한 정산이 이뤄진다.

선지급한 금액보다 분조위 결정에 따른 보상금액이 많으면 추가지급을 한다. 마지막으로 펀드 청산에 따른 최종 보상금이 확정되면 기지급액과 최종손실보상액의 차액을 최종 정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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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AI스타펀드는 KB증권 내 델타원솔루션부서가 투자자 투자금과 같은 금액(증거금율 50%)의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상품이다.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571억원을 팔았다.  


펀드의 기초자산인 라임운용 ‘플루토 FI D-1호(이하 플루토)’는 최대 손실률 50%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해졌다.

이 펀드는 KB증권이 TRS 계약을 통해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레버리지를 일으켰기 때문이다. TRS는 증권사가 자산을 대신 매입해주는 대가로 자산운용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사실상의 대출이다. 펀드 만기가 돌아오면 증권사는 선순위로 자금을 회수하고 투자자들은 나머지 대금을 분배받는다.


자산운용사가 TRS를 이용하면 설정액보다 큰 규모의 자산을 운용해 높은 이익률을 노릴 수 있지만 펀드에 손실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의 손실 규모가 커지는 구조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자발적 보상안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상품판매와 관련된 조직, 제도,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내부통제를 강화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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