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부동산

"나 혼자 내 멋대로 산다"… 1인가구 '럭셔리 미니멀리즘' 인기

김창성 기자VIEW 7,9092020.07.20 05:07
0

글자크기

기사 이미지
최근 주거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2030세대에게 ‘럭셔리 미니멀리즘’이 인기다. 사진은 1인 가구 공략을 위해 꾸며진 수도권의 한 아파트 견본주택. /사진=김창성 기자
주거트렌드가 변했다. 4인 이상의 대가족이 모여 살던 시내는 까마득한 옛날 일이다. ‘혼자서도 잘 사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주거 상품이 출시됐다. 작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이른바 ‘럭셔리 미니멀리즘’을 선도하는 20~30대 수요층의 얘기다.





주거트렌드 선도하는 2030




주거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급부상하며 트렌드를 선도 중인 2030세대는 ‘밀레니얼 세대’로 불린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2~2000년 사이에 태어난 청년 세대로 현재의 20~30대가 속한다.

최근 이들의 존재감이 유통을 넘어 주거시장에서도 부각되자 부동산시장 트렌드도 빠르게 변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따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고급성과 희소성까지 따지는 경향으로 진화하며 까다로운 입맛을 드러내서다.

최근 이들이 주거공간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가심비’와 ‘나심비’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만족도를 뜻하며 나심비는 나에게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면 명품 구입도 주저함이 없는 나를 위한 소비를 말한다.

이들은 부양가족이 있는 다인 가구와 달리 소득 전액을 자신을 위해 사용한다. 이로 인해 억대에 달하는 부동산 구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가 늘었다. 수요자들이 과거에는 남향이나 단지 배치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면 이들은 인테리어와 설계 등 남들과 차별화되는 요소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

가구원 수가 감소하고 가족구조 형태도 다양해진 데다 집을 재화로 여기던 과거와 달리 삶의 질과 개인 생활을 중시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경향이 짙어지면서 이들은 차별화된 첨단시설이나 보안수준이 높은 곳, 특화설계, 고품격 서비스, 입주민 휴식과 여가를 위해 단지 내 조경과 산책로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갖춰진 곳을 주거공간으로 택한다.





나 혼자 잘 사는 아파트?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1~2인가구는 2015년 전체 가구수의 27.23% 수준에서 2019년 29.27%까지 빠르게 늘었다. 1~2인 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난 만큼 주거공간도 대체로 소형이 인기다.

이들은 주거공간을 주로 소형으로 선택하지만 편리함에 더해 있을 건 다 갖춘 ‘럭셔리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경향이 짙다. 지난해 10월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선보인 ‘르피에드’는 호텔식 주거 서비스와 다양한 특화설계로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대전 유성구 용계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도안’ 역시 오피스텔임에도 바닥분수, 옥상정원, 웰컴라운지 등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해 최근 223대1의 평균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올 2월 청약을 끝낸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도 오피스텔로서는 드문 통창 복층형 구조를 선보였고 피트니스클럽, 옥상 정원 등 커뮤니티 시설에서도 마리나 항만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해 최고경쟁률이 4대1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나를 위한 소비가 늘면서 특화설계와 고급 인테리어,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갖춘 차별화된 고급 주거상품의 인기가 높다”며 “주거 소비시장의 중심축이 된 밀레니얼 세대의 기호에 맞는 럭셔리 미니멀리즘 바람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창성 기자

머니S에서 건설·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관련기사 보기

오늘의 주요 뉴스에요

건설/부동산 한줄뉴스

상단으로 가기
하단 띠배너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