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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만 회원' 네이버, 토스처럼 '보험 중개플랫폼' 전략 쓰나

김정훈 기자VIEW 1,5412020.07.1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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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보험 법인을 등록한 가운데, 토스처럼 중개플랫폼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가 본격적으로 보험업 진출에 나선 가운데 카카오가 아닌 토스처럼 시장을 선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보험사 설립를 준비 중인 카카오와 달리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로 운영하는 '토스인슈어런스'처럼 상품 판매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NF 보험서비스’라는 법인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법인 설립 목적은 ▲보험대리점업 ▲통신판매업 ▲전화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으로 명시돼 있다.





4000만 회원이 무기디지털손보 설립 준비




최근 보험시장 공략을 준비 중인 카카오는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당초 카카오는 보험사 설립 관련, 삼성화재와 협력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생활밀착형 보험 등 카카오만의 특색을 살린 보험을 직접 개발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의 보험시장 진출 전략은 카카오가 아닌 토스처럼 운영된다. 2018년 법인명 ‘토스보험서비스’라는 GA로 출범한 토스는 올해 5월 회사명을 ‘토스인슈어런스’로 교체했다. 17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토스는 판매 건당 수수료를 지급하는 식으로 보험사와 제휴를 맺고 자사 플랫폼에서 상품을 판매 중이다.

네이버의 보험법인 'NF 보험서비스'도 보험대리점업으로 등록된 만큼 보험사들과 계약을 맺고 해당 회사의 상품을 판매하는 GA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처럼 '네이버'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보험상품 판매 채널로 활용하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기준, 네이버 회원수는 4000만명, 네이버페이 월 사용자는 1000만명을 넘어섰다. 회원수는 국민 5명 중 4명에 달할 정도로 막강하다. 플랫폼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물론 세부전략에는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토스는 정규직 설계사를 채용하고 고객 상담, 분석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유치를 노리는 방식을 도입했다.

중개플랫폼 보험 판매 외에 네이버가 어떤 방식의 전략을 내놓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네이버 측은 "아직 구체적인 사업방향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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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8월에 열릴 마이데이터 시장에 맞춰 1대1 맞춤 개념의 보험전략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최대 강점' 결국 데이터 활용하나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8월에 열릴 마이데이터 시장에 맞춰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1대1 맞춤 개념의 보험전략을 들고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마이데이터는 디지털 공간에 흩어진 개개인의 데이터를 한데 모아 정리하고 이를 사용자가 기업에 제공해 더 나은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하게 하는 개념이다.

네이버의 최대 강점은 포털 플랫폼을 통해 오랫동안 쌓아온 고객 데이터다. 어떤식으로든 이 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전략이 나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달 서래호 네이버파이낸셜 책임리더는 한 포럼에서 네이버 자동차 DB와 마이데이터에서 차 관련 금융정보를 연결해 차 보험 가격을 비교한 후 간편하게 자동차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는 예시를 들기도 했다. 네이버 플랫폼서 보험상품을 간편, 비교 분석하게 하고 고객에게 가장 알맞는 상품을 보여주는 식의 전략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같이 IT관련 기술이 특화된 기업이 굳이 보험사를 설립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보험시장에 뛰어들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마이데이터 시장과 연계해보면 보험전략 역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하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김정훈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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