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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꿔놓은 시총 100대 기업 순위… 3곳 빼고 모두 '체인지'

자동차·석유화학·항공·유통 ‘다운’… 바이오·배터리·언택트·식료품 ‘업’

송창범 기자VIEW 1,6482020.07.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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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올초 시가총액(시총) 100대 기업 중 3곳을 제외한 나머지 순위가 모두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자동차·석유화학·항공·유통 등이 포함된 ‘캐드(CAD)’ 업종의 주가와 시총은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바이오·배터리·언택트·식료품과 연관된 ‘버그(BUG)’ 업종은 상승한 곳이 많아 대조를 보였다.

7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2000대 기업의 올 1월 초 대비 6월 말 시가총액 금액은 1649조원에서 1637조원으로 0.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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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톱10 변화.©한국CXO연구소.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시총 상위 100위 기업 중 97곳의 순위가 바뀌었다. 10곳은 아예 6월 말 시총 100대 기업 명단에서 빠졌다. 75곳은 상반기 말에 시가총액이 하락한 반면 25곳만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총액이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3배 더 많았다.

상반기 시가총액 증가율이 올초 대비 6월 말 100% 이상 오른 곳은 66곳으로 나타났다. 이중 6월 말 기준 시총 100위 업체 중에는 6곳도 포함됐다.

특히 알테오젠은 올초 시가총액 9699억원에서 상반기 말에는 3조7299억원으로 284.5%나 증가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5월 말경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처남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5% 넘는 지분을 보유하며 2대 주주로 등극한 곳이다.

이어 씨젠(264.5%), 셀트리온제약(235.8%), 에코프로비엠(131.9%), 셀트리온헬스케어(116.8%), 한진칼(100.8%)도 6개월 새 시가총액이 100% 이상 상승한 시총 상위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2차 전지 관련 주식 종목인 에코프로비엠과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칼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바이오 업체들이다.

6개월 새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 높아진 곳도 23곳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10조원 이상 시가총액이 증가한 곳도 5곳으로 나타났다. 삼성바이로직스는 28조3517억원에서 51조2778억원으로 6개월 새 22조9261억원(80.9%↑)이나 크게 불었다. 이어 셀트리온(18조1906억원↑), 네이버(13조7798억원↑), LG화학(12조4595억원↑), 카카오(10조3389억원↑)도 시가총액 10조 원 상승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1조원 넘게 줄어든 곳은 42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연초 대비 각각 14조3000억원, 6조9000억원 이상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석유화학(Car·Chemistry), 항공(Air), 유통(Distribution)이 포함된 ‘캐드(CAD)’ 업종이 올 초보다 하락한 곳이 많았다. 현대차·기아차(자동차), 에쓰-오일·KCC(석유·화학), 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항공), 롯데쇼핑·신세계(유통) 등이 시총 순위에서 밀려났다.

반면 바이오·배터리(Bio·Battery), 포털·게임·소프트웨어 등(Untact), 식료품(Grocery) 업종과 연관된 ‘버그(BUG)’ 종목은 시총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씨젠(1월초 220위→6월말 71위), 알테오젠(195위→58위), 셀트리온제약(148위→48위), 제넥신(142위→98위) 등이다. 2차 전지와 연관된 배터리 업체 중에서도 에코프로비엠(180위→83위), 포스코케미칼(78위→48위), SKC(114위→94위), 삼성SDI(18위→7위)가 선전했다.

비대면 언택트 관련 업체 중에서는 더존비즈온(93위→70위), 카카오(22위→8위), 엔씨소프트(26위→13위), 넷마블(35위→30위) 등이 순위가 연초 때보다 앞섰다. 식료품 업체로는 농심(145위→99위), 하이트진로(104위→67위), CJ제일제당(63위→43위), 오리온(54위→42위) 등이 시총 순위가 올 초 때보다 앞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업체들은 주식 황금기 시대를 맞이했다”면서도 “연말까지 향후 경영실적 등이 동반되지 못하는 기업의 경우 자칫 바이오 버블로 이어질 가능성도 생겨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송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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