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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반납 꼼수였다?"… 이스타노조, 이상직 일가 고발

이지완 기자2020.07.0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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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과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를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고발할 계획이다. /사진=뉴스1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그 가족에 대한 논란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이스타항공조종사노동조합은 이 의원 등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편법증여 등의 의혹을 받던 이 의원 일가가 보유지분 전부를 반납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분위기다. 책임회피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는 이번주 내로 이 의원과 그의 딸인 이수지 이스타홀딩스 대표를 업무상 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 고발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스타홀딩스 관련 의혹과 임금체불 문제 등에 대해 해명했다. 이스타홀딩스는 이스타항공 지분 3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의원의 딸인 이수지씨와 아들 이원준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최근 이 의원 일가는 편법증여 의혹 등에 시달렸다. 2015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설립돼 매출도 없던 이스타홀딩스가 100억원 규모의 이스타항공 지분을 사들일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의문을 제기된 것. 이스타항공 측은 이스타홀딩스가 사모펀드를 통해 적법하게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지만 그 실체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가중시켰다.

이 의원은 "작금의 이스타항공 문제로 심려를 끼친 점 송구하다"며 "직원들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해서는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가족회의를 열어 가족들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측이 반납하기로 한 지분은 최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가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 39.6%에서 1%가 빠진 38.6%다. 1%는 담보설정이 돼 처분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스타항공노조는 이 의원 측의 지분반납이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등 이 의원 측근으로 불리는 인물들이 여전히 회사에 남아있기 때문. 이스타항공 2대 주주로 지분 7.49%를 보유한 비디인터내셔널이 지분반납 대상에서 빠진 것도 이 의원 일가의 진정성에 의문을 품게 한다. 비디인터내셔널의 대표는 이 의원의 형인 이경일씨가 대표로 명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주주가 지분반납을 밝혔지만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며 "노조가 검찰고발 등을 준비 중인 만큼 이 의원 일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머니S 산업2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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