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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이달 1500억 자본확충… 대출 여력 확보

박슬기 기자2020.06.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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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우리카드 본사 전경./사진=우리카드
우리카드가 이달 1500억원을 자본 확충했다. 다음달부터 레버리지 배율 규제도 완화되면서 우리카드는 대출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지난 11일 1500억원 규모의 사모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금리는 3.44%로, 만기는 발행일로부터 30년 뒤인 2050년이다.

이처럼 우리카드가 자본을 확충하면서 레버리지 비율을 낮출 수 있게 됐다. 레버리지 배율은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로 부채를 이용한 자산 확대를 규제하는 금융정책이다.

그동안 우리카드는 레버리지 배율 제한에 걸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 대출 영업 확대가 어려웠다.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은 올 1분기말 기준 우리카드가 5.7배로 카드사 가운데 가장 높다. 이어 KB국민.롯데카드 5.5배, 현대카드 5.3배, 신한카드 5.2배, 하나카드는 4.8배, 삼성카드 3.3배 순이었다.

우리카드는 6%에 가까운 레버리지 배율 때문에 대출 마케팅에 제약을 받아왔다. 2018년 취임한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은 시장점유율을 연내 10%, 임기 동안 15%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레버리지 배율이 발목을 잡으면서 지난해 우리카드 점유율은 9%에도 못 미쳤다.

우리카드는 우리금융지주로부터의 자본 확충도 검토했지만, 우리금융은 지주사로 전환한 뒤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자본 여력이 넉넉치 않다는 판단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금융위원회는 오는 7월부터 카드사의 레버리지 배율을 기존 6배에서 8배까지 완화하면서 우리카드는 할부금융, 대출사업 확대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여신금융전문업법의 규제를 받는 카드사의 레버리지 배율은 6배, 캐피탈사의 레버리지 배율은 10배로 카드업계는 금융당국에 레버리지 한도를 캐피탈사 수준으로 완화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카드업계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악화되고 있는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대출자산 확대 등 수익성 확대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과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 전인 3월까지 카드론 이용이 늘었다. 7개(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전업 카드사의 3월말 카드론 이용액은 4조3242억원으로 전년 동월(3조4417억원)보다 25.6% 증가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현재 높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는 레버리지 배율을 낮추기 위해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며 “레버리지 규제 배율이 높으면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판매 등 영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슬기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박슬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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