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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머니] 진짜 금값이 된 금, 지금 들어가도 될까

이남의 기자VIEW 6,4032020.06.23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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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오는 10일 결혼을 앞둔 김 씨는 종로구 금은방에 결혼반지를 사러 갔다가 금시세 그래프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작은 다이아몬드 하나가 박힌 결혼반지를 두개 사려면 100만원이 넘는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결혼비용을 줄이려고 금은방을 찾았는데 금이 진짜 금값이 됐다"며 "금 시세가 조금이라도 떨어지길 기다렸다가 다시 반지를 구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전자산 금값이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안전자산의 수요가 올라가면서 금 값이 날개 달린 듯이 폭등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국거래소 금시장(KRX금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1g의 가격은 6만8413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7.7% 올랐다.

국제 금 가격은 22일 기준 1745.90달러로 지난해 말 1574.67달러 보다 9.8% 올랐다.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시장에서 장중 한때 금 현물가격이 최근 한달간 최고치인 온스당 1,758.85달러까지 올랐다.





화폐 가치 떨어질 때 빛나는 금




해외 투자은행은 금값이 1년 안에 역대 가장 높은 수준에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이 저금리 정책과 함께 돈 풀기에 나서면서 통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어서다.

미국 경제매체 CNBC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투자노트를 통해 금값이 12개월 내에 온스당 2000달러에 갈 것으로 예측했다. 기존 전망치 1800달러를 수정한 것으로 이날 6개월 전망치도 1650달러에서 1900달러로 올렸다.

2000달러는 현재 가격(8월물 1753달러)보다 14% 높고 마켓워치에 따르면 2011년 9월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923.70달러보다도 높다.

지난 4월 21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금값 전망치를 크게 높였다. 당시 '연준(Fed·연방준비제도)은 금을 찍을 수 없다'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BOA는 18개월 내 금값이 3000달러에 오를 것이라며 기존 전망치(2000달러)를 대폭 상향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통화가치 하락이 금 수요를 높인다는 분석이다. 


국내 재테크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값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 외에 유가 반등, 코로나19 장기화,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이 금 값을 밀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금 값이 2분기 내 온스당 1800달러대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는 2011년 기록했던 사상 최고 수준인 1920달러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물 보다 금펀드, 글로벌 금광업 주식 4%




최근 금 투자상품 중에는 금펀드의 수익률이 높다. 국내 금 펀드는 '블랙록월드골드' '신한BNPP골드' 'IBK골드마이닝' 등의 상품이 대표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 국내에 설정된 금 펀드 11개의 주간 평균 수익률은 3.31%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의 평균 수익률은 15.31%다.



글로벌 금광업 기업 주식을 편입한 모펀드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UH)(A)'편드는 최근 일주일간 4.80%의 수익률을 올렸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과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이 각각 3.29%, 3.21%의 수익률을 냈다.

최근 금값 상승으로 TIGER 골드선물, TIGER 금은선물, KODEX 골드선물 등 금 선물지수에 연동된 펀드도 연초 대비 4~5% 상승했다. 금융상품도 이자배당소득세(15.4%)와 선취수수료(1~1.5%)를 부담해야 한다.

또 ETF 중 레버리지형 상품의 경우 금값이 상승할 땐 몇 배의 이익을 보지만 하락기에는 반대로 몇 배의 손해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 가격을 움직이는 최대 변수인 글로벌 통화정책 방향이 완화기조로 금 가격 강세 모멘텀은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12개월 금 가격 목표치로 온스당 2000달러"라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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