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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쌍용차, 평택공장서 '포드 SUV' 만든다

전민준 기자VIEW 14,8822020.06.1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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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와 포드가 공동개발한 중형SUV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와 미국 포드가 쌍용차 평택공장을 통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생산한다. 생산규모는 연간 수만 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힌드라는 르노삼성차가 닛산 자동차 ‘로그’를 만들어 미국에 수출한 것처럼 쌍용차가 포드 자동차를 만들어 수출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고 분석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마힌드라와 포드가 평택공장을 통해 생산키로 한 차량은 포드의 차세대 중형 SUV ‘XUV500’다. 이 차는 마힌드라 SUV 플랫폼을 기반으로 마힌드라‧포드 기술력을 적용하는 모델이다. 2019년 마힌드라는 포드와 인도에서 중형SUV 공동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인도 현지 판매하기 위한 모델이었다. 이보다 앞서 2017년 포드는 마힌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으며 2018년 10월에 파워트레인을 공유하고 자동차 제작의 각종 솔루션을 마힌드라에 제공했다. 

쌍용차는 2011년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인도에서 조립생산(2018년, G4렉스턴)하고 있지만 이번처럼 대대적인 위탁 생산에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마힌드라의 이 같은 결정은 쌍용차가 심각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한편 인도 자동차 시장이 성장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에 따르면 2020년 인도 자동차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대비 6.7% 감소한 350만대로 떨어지겠지만 소득증가와 자동차 수요 확대로 2024년 500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가 마힌드라의 수출기지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쌍용차 정상화에 1조원 필요







현재 쌍용차는 지속 기업을 위한 목표 자금을 3년간 5000억원으로 상정하고 마힌드라 2300억원, 쌍용차 자구노력 1000억원, 산은 등 정부 지원으로 1700억원을 확보하려 했지만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마힌드라가 지배권 포기를 시사하며 쌍용차는 새 주인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자동차업계에서는 쌍용차가 새 주인을 찾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2020년 1분기말 기준 쌍용차의 자본총계는 2099억원, 부채총계는 1조586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755%에 달한다. 통상 기업 자금 건전성 기준으로 통하는 부채비율 200%로 낮추기 위해 쌍용차에 추가로 필요한 금액은 1조원이 넘는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 중형SUV 위탁생산 이야기는 있었지만 수면 아래로 들어간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의 중형 SUV 개발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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