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이재용 영장청구' 앞두고 선팅한 윤석열, 여론 의식했나

윤경진 기자VIEW 1,4472020.06.04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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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의 구름다리 창문에 선팅 처리 돼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최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구름다리의 창문이 선팅 처리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회계부정 의혹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4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여론의 부담을 느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검찰은 삼성 합병 및 삼성바이오 회계부정 의혹과 관련해 사안의 무게와 혐의의 중대성을 고려해 이 부회장과 최지성 옛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옛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이날 검찰의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도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의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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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해 11월 2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 조 전 장관을 재소환해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첫 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와 관련한 일체의 진술을 거부하고 조사 열람을 마친 뒤 8시간 만에 귀가한 바 있다./뉴스1
공교롭게도 대검은 최근 청사 본관과 구내식당이 있는 별관을 잇는 구름다리 창문을 선팅 처리했다. 대검 구름다리는 윤 총장이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구름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는 장소다.


조국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21일 윤 총장이 구름다리를 이동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됐다. 이날 검찰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재소환해 변호사 입회 하에 조사하고 있었다.

지난 1월 13일에는 윤 총장이 새로운 참모진과 점심을 먹기 위해 구름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했다. 앞서 윤 총장의 핵심 참모진이 떠나간 자리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인사들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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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1월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차장, 부장검사를 중심으로 중간간부급 승진·전보 인사를 논의할 예정으로 '추미애 법무부'와 '윤석열 검찰' 간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사진=뉴스1
대검 구름다리는 윤 총장의 표정은 물론 검찰 내부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됐지만 현재 창문이 짙게 선팅이 돼 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윤 총장이 이 부회장의 영장청구를 앞두고 여론을 의식해 내부 단속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윤 총장에 대한 사진 촬영 등을 원천차단하기 위해 선팅을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대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여름철을 맞아 더위에 대비하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검찰 민원실 등과 함께 선팅을 한 것"이라며 "사진 촬영 등과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윤경진 기자

시장 앞에서 항상 겸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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