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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알짜 매장 팔아 주상복합 짓는다?"… 홈플러스 노조 '뿔났다'

김설아 기자VIEW 1,4582020.06.03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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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대구점/사진=뉴스1
홈플러스가 안산과 둔산, 대구점 등 3개 매장 매각에 나선 가운데, 직원들이 '밀실 매각' 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노동조합은 오늘(3일)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에서 3개 매장 밀실매각 규탄 기자회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MBK와 홈플러스 경영진이 점포 폐점을 은밀하게 추진하고 있어 직원들 불안감이 더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안산점과 둔산점, 대구점 등 3개 매장 매각을 추진한 데 따른 것이다. MBK는 매각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해당 매장의 매각절차를 진행 중인데, 매각한 다음 재임대를 하는 방식이 아니라 폐점을 전제로 추진 한 뒤 그 자리에 수십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건설할 계획이라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3개 매장의 매각과 폐점으로 직영직원은 물론 외주·협력직원, 입점업주 등 수 천 명이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노조는 우려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안산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1000명에 달한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모두가 힘을 모으고 있는 때에 수천명의 노동자를 거리로 내모는 이번 폐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내팽개친 반노동행위"라고 비판했다.

홈플러스가 지난 2016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당기순이익이 7333억 원을 기록했는데, 배당으로만 1조2129억 원을 써 MBK의 자금 회수가 빨라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영준 홈플러스 노동조합 교육선전국장은 "홈플러스 경영부진의 책임은 MBK와 경영진에 있다"며 "과대한 배당과 임차료(비용) 증가로 경영실적은 나빠지고, 1조원 투자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경쟁사에 비해 갈수록 기업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재 홈플러스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사는 위기국면 타개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동성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다만 유동화 초기 단계로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미 2년전 무기계약직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만큼, 전환된 정규직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설아 기자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유통 담당 기자. 식음료, 주류, 패션, 뷰티, 가구 등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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