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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동문에서 철강업계 ‘라이벌’로… 최정우 vs 안동일

전민준 기자VIEW 1,5172020.06.0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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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현대제철 안동일 사장./사진=각사






유이한 고로제철 수장… '이차전지' 사활 vs '품질·생산성' 향상에 집중




포스코는 이구택 전 회장 이후 공채와 제철소 소장 출신이 회장을 역임해 왔다. 일관제철업체 경쟁력 평가 기준인 ‘고로’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이 인정받아 왔다. 다만 모기업이 있는 현대제철은 현장형과 재무형 등 다양한 수장이 CEO를 역임했다.

세계철강협회나 철강 전문분석기관들도 철강업체를 기술력과 수익성, 원가절감, 재무건전성, 원료 확보 등 크게 다섯 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한다.

2018년 8월 취임해 올해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이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제철소 소장 경험이 없는 재무 전문가다. 최 회장의 대학교 2년 후배이자 포스코 입사 1년 반 후배이기도 한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광양 및 포항제철소장 출신의 현장형이다. 안 사장은 2019년 2월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최 회장은 겉으론 안 사장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 “안동일 사장이 포스코 기술을 유출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안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크다. 철강업 경쟁력이 고로 관리 능력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현대제철의 약진은 최 회장 연임에 위협요소가 될 수 있다. 철강업계 라이벌로 불리는 최 회장과 안 사장의 이력과 취임 후 실적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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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각사




재무통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사업에 방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957년 4월10일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포스코 재무실장,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본부 기획재무실장 등 포스코그룹의 재무부문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재무 전문가다. 회장 직속의 정도경영실장과 포스코인터내셔널 기획재무본부장 부사장을 지냈다.

재무통인 최 회장의 경영지침은 수익성 극대화다. 최 회장은 비철강과 신성장 부문을 강화해 저수익 구조를 탈피하려는 중이다. 최 회장은 세계 보호무역주의 강화, 철강 수요산업 부진 등 대외적 요인으로 철강부문에서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는 게 힘들다고 판단했다.

최 회장이 추진한 대표적인 신사업은 이차전지 사업이다. 이차전지란 충전을 통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총칭하며 전자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부품이다.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개 소재로 구분되며 이중 양극재는 2차전지 재료비의 40%를 차지한 핵심 소재이다. 이차전지는 최 회장이 전기차 시대에 대응해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미 최 회장은 2019년 포스코켐텍과 포스코ESM을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올 하반기 3만톤 규모의 3단계 양극재 공장을 추가로 착공하며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021년까지 준공해 총 6만톤 규모의 국내 최대 양극재 생산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물류통합법인도 최 회장의 사활을 건 신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은 2019년 1억6000만 톤의 철강 원자재와 제품을 거래하는 등 물류업계의 ‘큰손’으로 꼽힌다. 한 해에 들어가는 물류비는 약 3조원에 달한다. 포스코GSP는 계열사별로 쪼개져 있는 물류 기능을 통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자는 목적에서 출범을 결정했다.

최 회장의 노력에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1분기 실적은 좋지 못했다. 2019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64조3668억원, 영업이익은 3조8689억원, 순이익 1조 9826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0.9%, 30.2%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0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4% 감소했고 매출은 14조5458억원으로 9.2% 줄었고 순이익은 44.2% 감소한 43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019년 1분기보다 2.7%포인트 감소한 4.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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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고로 경쟁력 살리겠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1959년 5월23일 충청북도 제천에서 태어났다. 1984년 포항종합제철(현 포스코)로 입사해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 부장, 광양제철소 설비담당 부소장, 포스코 기술위원, 광양제철소 소장, 포항제철소 소장을 지냈다. 포스코 고문으로 일하다 현대제철 생산·기술부문담당 사장으로 영입된 뒤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현대제철이 안 사장을 영입한 이유는 철강 제품 경쟁력 강화다. 현대제철은 철강 기술부문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강판 전문제철소라는 비전을 세우고 기술경쟁력을 갖춰야만 하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안 사장 영입 이후 자동차용 냉연, 특수강 등 자동차용 철강재의 품질 및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여기에 발맞춰 안 사장은 현대제철 하공정 투자 및 성공적인 고로 개보수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말까지 당진제철소 1고로 개수에 대한 투자비 검토를 끝내고 2024년 하반기 화입(고로에 불을 넣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8년 비중으로 전체 매출에서 42%가량을 자동차 강판 분야에서 냈는데 이를 2020년까지 8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취임 1년 첫해엔 뚜렷한 성과가 없었다. 2019년 현대제철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7.7% 감소한 3313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3% 감소한 20조5126억원, 순이익은 93.7% 줄어든 25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엔 연결기준 매출액 4조6680억원, 영업손실 297억원, 당기순손실 11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과 관련해 안 사장은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을 최대화하는 방향으로 내부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47호(2020년 6월3~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민준 기자

머니S 자동차 철강 조선 담당 전민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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